주택은행과 국민은행의 정보시스템통합이 급속히 이루어질 전망이다.
27일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의 통합 CEO로 김정태 주택은행장이 결정되면서 두 은행의 정보시스템통합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두 은행은 그동안 금융IT에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해왔으며 올해에만 국민과 주택은행이 각각 1780억원과 2300억원의 IT투자계획을 갖고 있어 관련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두 은행은 오는 11월 1일(데이-1)을 IT통합 출범일로 잡고 본격적인 IT통합 이전에 영업 프로세스를 지원함으로써 고객의 불편을 줄이겠다는 목표아래 우선 영업단말시스템을 한 단말기에서 동시에 지원할 수 있는 ‘싱글이미지시스템’ 구축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들 두 은행은 이미 은행통합이 논의되는 시점에 시스템작업에 착수해 현재 모든 테스트를 끝내고 일부 지점을 중심으로 실제 구축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과 주택은행은 이와 별도로 양측의 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하는 작업도 병행추진해 조만간 실질적인 IT통합을 이룩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두 은행은 이를 실현할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외부 컨설팅업체에 의뢰해 IT통합에 대한 자문을 받을 계획이다. 또 두 전산조직을 통합한 후 별도의 IT자회사로 독립하는 방안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주택은행의 한 관계자는 “IT통합 완료 시점은 데이-1 이후 1년∼1년 6개월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나 합병 은행장이 결정돼 지휘체제가 일원화된 만큼 앞당겨질 가능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거대한 두 IT조직이 결합함으로써 그 효과도 상당히 클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먼저 금융권에서 제기되고 있는 IT 중복 투자를 방지해 은행의 재무 건전성을 확보할 수 있고 우수한 IT인력의 결합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