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학축전` 오늘 팡파르

 즐겁고 신나는 과학체험의 세계를 보여줄 ‘2001 대한민국과학축전’이 한국과학문화재단(이사장 전의진) 주최로 31일부터 8월 5일까지 6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대한민국과학축전은 생명공학의 해를 맞아 ‘생명과 과학’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생명공학의 세계를 재조명한다. 이번 과학축전에서는 △생명과 과학전 △첨단과학전 △체험과학전 △정보통신전 △시도 과학전 △사이언스 어드벤처 △과학놀이전 △부대행사 등을 대주제로 154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우선 생명과 과학전에서는 생명공학의 해를 맞아 생명공학이 국민생활 및 국가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을 소개, 생명공학기술의 중요성을 부각시킨다. DNA 아치형 다리를 통과해 행사장 입구로 들어오면 5m에 달하는 대형 DNA 상징탑을 볼 수 있으며 상징탑 곳곳에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현재까지의 생명공학기술 및 미래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또 생명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도록 여러 동식물의 관찰실험을 준비했으며, 수정란에서 병아리로 부화하는 과정을 현장에서 관찰할 수 있다. 생명공학 벤처기업이 참여해 관람객을 대상으로 무료로 구강상피에 있는 근육유전자를 뽑아 개인 유전자 사진을 만들어주는 행사도 마련된다.

 시도 과학전은 마이크로마우스 소개와 로봇달리기 대회, 의과학 기기시연회, 첨단 디지털 애니메이션에서 모션캡처 시연, 창작게임 시연, 재활의료계측장비 시연, 신소재를 이용한 건축 전시, 산재된 폐석제를 활용해 만든 신소재 제품이 전시되는 등 각 시도의 산업기술박람회 출품작 중 지역 특화된 작품을 선보인다.

 첨단과학전에서는 미래 영화에서 사람의 도우미로 자주 등장하는 지능형 홈로봇과 손과 팔을 달아서 물건을 싣고 나르는 오피스로봇, 그림을 그려주는 화가로봇 등 다양한 생활 속의 로봇과 함께 먼 곳에서도 부식을 탐지해 내는 사고예방용 부식예측시스템 등 다양한 연구성과물을 경험할 수 있다.

 정보통신전은 재료나 실험기구가 없어도 인터넷을 이용해 쉽게 과학실험을 해볼 수 있는 가상과학실험코너가 있고, 남녀노소 구분없이 인기를 끌고 있는 온라인 게임대회의 본·결선이 현장을 달군다. 이곳에선 관람객이 프로게이머와 한판 승부를 벌일 수도 있다.

 체험과학전에서는 전국 중고등학교 과학교실 학생들이 직접 참여해 알코올과 물의 혼합용액을 이용해 불을 붙여도 타지 않는 지폐를 만들어보고 산화·환원 반응을 이용해 동전의 색깔도 예쁘게 바꿔 볼 수 있다. 또 고등학생이 직접 만든 74㎏ 초경량 1인승 비행기와 잠수정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직접 타 볼 기회도 있어 과학이 낯설고 어려운 사람에게 유익한 시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생명체 복제의 현재와 미래’ ‘인간 유전정보에 대한 사회윤리적 문제’ ‘별은 죽어서 별을 남긴다’ 등 매일 다양한 주제의 강연회와 심포지엄도 개최되며 비누방울쇼와 과학마술쇼 등 볼거리도 제공된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