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애니유저넷 송용호 사장(왼쪽)과 대만의 슈미트타이완 산투스 린 사장이 인터넷전화사업 협력건에 합의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한국의 대표적인 폰투폰 인터넷전화 두 사업자가 대만시장에서 격돌하게 됐다.
30일 애니유저넷(대표 송용호)은 대만의 인터넷통신 전문업체 슈미트사이언티픽타이완(대표 산투스 린)과 대만지역내 인터넷전화서비스를 위한 합작사업 제휴를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번 제휴에 따라 애니유저넷은 슈미트타이완에 자사 인터넷전화서비스 관련 솔루션과 기술전반을 제공, 9월부터 인터넷전화서비스(http://www.anyuser.com.tw)를 오픈할 예정이다. 이에 대한 대가로 애니유저넷은 49만달러 어치의 슈미트타이완 지분을 획득했으며 서비스 상용화 이후 매출에 따라 연간 18억원 가량의 로열티 수익을 얻게 됐다.
한편 슈미트타이완은 대만내 인터넷통신부문 중견업체로 올초부터 인터넷전화 게이트웨이사업을 주력으로 전개, 이미 500여개 기업고객을 확보하고 있어 앞으로도 기업이용자 대상의 인터넷전화시장 개척에 강점을 띨 전망이다.
한편 여기에 맞서 국내 폰투폰 인터넷전화서비스 첫 상용화주자인 앳폰텔레콤(대표 한재민)도 지난 5월 대만 IT업체 에버모어테크놀로지에 자사 앳폰2000단말기 8만8000대를 1년동안 수출키로 계약을 맺고 관련 사업을 진행중에 있다.
앳폰텔레콤은 이 수출건을 계기로 대만지역내 인터넷전화서비스 가입자 유치 및 자사 인터넷전화 단말기의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확산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대만내 인터넷전화서비스가 전면화되면 단말기 판매 및 서비스를 전담할 현지법인 설립도 구체화하고 인터넷전화서비스와 연관된 국산 초고속인터넷 관련장비 및 솔루션의 대만진출도 협력업체들과 함께 공동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인터넷전화사업자들의 대만시장 공략에 대해 업계 한 전문가는 “국내시장의 침체를 우회적으로 극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분석된다”며 “인터넷전화에 관한 한국의 기술과 서비스 노하우를 해외환경에서 실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