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을 향해 뛴다>비젼텔레콤

 비젼텔레콤(대표 노창환 http://www.visiontel.co.kr)은 광통신장비와 주문형반도체(ASIC)를 제작, 생산하는 벤처기업. 지금까지 통신장비 비중이 높았으나 올해부터 고부가가치 사업인 반도체 부문을 핵심사업으로 키워나가고 있다.

 지난 97년 설립 이래 한국통신 등 통신서비스사업자에 광통신장비와 삼성전자 등 광통신장비 생산업체에 ASIC을 공급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엔 국내 인터넷 보급 확산에 따른 광통신장비 수요증가에 힘입어 전년대비 205% 성장한 122억원의 매출과 76% 늘어난 18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며 관련업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올해에는 338억원의 매출과 42억원의 순이익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통신사업자의 설비축소 등으로 통신장비 시장이 불황의 늪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다 ASIC 부문도 PMC 등 외국 업체들이 시장을 점유하고 있어 사업전망이 밝지만은 못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광통신장비 부문은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수익성이 높은 ASIC 부문은 주력사업으로 키워 나갈 예정이다.

 국내 광통신장비 시장이 위축되기 시작하자 올 상반기 국내시장의 ADSL 부문을 접고 중국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2월 중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올해 100억원 규모의 ADSL 장비를 수출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현재 중국 유통채널을 통해 200만달러 규모의 ADSL 장비 수출에 관한 가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ASIC 부문은 영업이익률이 35%를 넘어설 정도로 부가가치가 높아 핵심사업으로 키워나갈 예정이다. 외국 업체와의 경쟁력 확보가 관건이지만 광통신접속표준(SDH/SONET) 등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성장잠재력이 높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31일과 1일 기관 및 일반투자자들을 대상으로 320만주 규모의 공모를 실시하며 공모가는 2200원이다. 본질가치는 2014원이고 최대주주인 노창환 사장 외 특수관계인의 지분은 공모후 60.42%에서 48.03%로 낮아진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노창환 사장 인터뷰

 -자사의 강점은.

 ▲우수한 연구인력과 창업이래 지속해온 연구개발(R&D) 투자다. 현재 전체인원 73명 중 40명이 연구인력이며 연매출의 20% 정도를 R&D에 투자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으로 불모지나 다름없던 국내에 비메모리 반도체업계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한 업체로 인정받고 있다.

 -향후 계획은.

 ▲수익성이 높은 반도체 부문을 핵심사업으로 키워 나갈 것이다. 한국의 PMC나 퀄컴과 같은 기업을 만들기 위해 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통신장비용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월드베스트 제품을 선보일 것이다. 우선은 국내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석권하는 게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