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민·관 합동 ‘해커와 전쟁’ 선언

  

 미국 정부와 민간기업이 컴퓨터 바이러스를 유포하는 등 사이버 공간을 무법천지로 만드는 해커들의 테러행위를 막기 위한 전면전을 선포했다.

 백악관과 연방수사국(FBI),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의 대표들은 30일(현지시간)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백악관 웹사이트를 불통 직전 상태까지 몰고 갔던 인터넷 바이러스인 ‘코드 레드(Code Red)’로부터 컴퓨터 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해 공동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미국 정부는 그 동안 해킹, 바이러스와 관련해 민간기업과 긴밀하게 협력해왔지만 이번처럼 공개적으로 대대적인 합동작전을 펼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기업과 연방정부 기관들의 85%가 해커들의 공격으로 피해를 봤으며 회계법인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지난해 기업들이 해커의 공격에 대처하기 위해 총 3000억달러의 비용을 사용했다는 조사결과를 내놓는 등 미국 내에서 해커들에 대한 경계가 고조되고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