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월드사이버게임즈(WCG)’가 프랑스·네덜란드·태국·러시아 등에서 개최된 오프닝 이벤트를 시작으로 8월부터 전세계 32개국, 400여명의 국가대표를 선발하는 세계 예선에 본격 돌입한다.
전세계에서 가장 먼저 예선전에 들어간 국가는 네덜란드와 러시아.
양국은 지난달 19일 예선전 개막식을 성황리에 갖고 오는 10월까지 6개 정식종목의 국가 대표를 선발하기 위한 대장정에 돌입했다.
특히 네덜란드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예선전의 후원에 나서는 것을 비롯해 LG전자 네덜란드 법인이 19인치 모니터 76대를 지원하는 등 후원업체가 잇따르고 있어 관계자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당초 네덜란드는 20대 청년 베니와 게릿 두 사람이 만든 소규모 회사가 파트너로 선정돼 조직력과 대회 노하우가 가장 부족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두 청년은 베네룩스 3국을 몸소 뛰어다니며 대회 홍보와 스폰서 유치에 성과를 거두고 있어 필립스전자가 버티고 있는 ‘IT 강국’ 네덜란드의 명성을 다시 한번 확인케했다.
네덜란드와 러시아에 이어 오는 6일부터는 ‘투우의 나라’ 스페인에서도 게임전사를 선발하기 위한 예선이 시작된다.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개최되는 예선전은 이 나라 최대의 미디어그룹인 텔리포니카(Telefonica)가 주관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텔레포니카의 자회사인 안테나(Antenna)3TV는 매년 2000여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랜파티를 개최한 노하우를 비롯해 ‘레벨51’이라는 게임대회 운영사까지 보유하고 있어 유럽에서도 가장 알찬 대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스페인 예선전은 6일부터 일주일동안 개최되는 발렌시아 캠퍼스파티를 시작으로 2단계 온라인 예선전, 10월에는 스페인 마드리드 유리궁전에서 대망의 본선 진출자를 가리는 국가대표 선발전이 개최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8월부터는 프랑스·불가리아 등에서도 예선전에 돌입해 12월 열리는 ‘제1회 WCG’에 참가할 세계 각국의 게이머들을 선발할 예정이다.
WCG 세계 예선을 주관하고 있는 ICM의 오유섭 사장은 “8월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예선전을 앞두고 전세계 게이머들의 참여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며 “게임을 통해 전세계 젊은이들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WCG대회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