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상반기 국내 PC시장은 경기침체와 지난 2년 동안 PC호황에 따른 수요증대 등으로 전년과 비교해 17%정도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PC업체로는 LGIBM과 컴팩컴퓨터 등이 지난해와 비교해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는 반면 삼성전자, 삼보컴퓨터, 현주컴퓨터 등은 시장점유율 측면에서 답보상태거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트너코리아는 31일 상반기 동안 우리나라 PC시장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 줄어든 157만대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2분기 동안 수요는 전년 동기대비 16% 감소한 73만대 규모로 집계됐다.
상반기 총 66만7000대(42.3%)를 판매한 삼성전자가 여전히 1위 자리를 지켰으며 그 뒤로는 삼보컴퓨터(20.6%), LGIBM(10.4%), 현주컴퓨터(9.4%), 컴팩코리아(4.1%) 순으로 나타났다.
가트너코리아는 크리스마스 시즌 및 방학시즌이 돌아오는 4분기에는 시기적 요인과 함께 윈도XP 출시, 펜티엄4 보급 확대 등 여러 이슈로 PC수요가 회복될 가능성도 있지만 펜티엄4나 윈도XP에 대한 어두운 전망과 100만원 이상의 PC가격은 소비자들에게 큰 부담이 된다는 측면에서 수요 위축이 지속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전망했다.
한편 가트너는 올 상반기 세계 PC판매량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1.9% 감소, 15년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5대 상위 업체가 전체 시장의 42.2%를 차지한 가운데 세계시장 1위인 델컴퓨터만 유일하게 20.2%의 플러스 성장을 나타냈다. 반면 2위 컴팩이 14.4%의 감소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3위 IBM 6.9%, 4위 HP와 5위 NEC가 각각 8.5% 감소하는 부진을 보였다. 세계 최대 PC수요국인 미국시장의 경우 상반기 PC판매량은 6.1%의 감소세를 보여 세계 PC시장 수요감소의 진원지로 조사됐다.
가트너코리아가 이번에 발표한 수치는 데스크톱 PC, 노트북 PC, PC서버를 포함한 수치로 최종 집계가 나오기 전에 발표하는 예비집계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