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광수동소자업체들이 수출선 다변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해외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기로 하고 통신서비스업체의 신규 통신망 가설 투자가 줄어들고 있는 미국·유럽지역에서 벗어나 동유럽·동남아·중동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신규 통신망에 대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틈새시장을 개척하는 데 온힘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당장의 매출확대를 기대한다기 보다는 품질에 대한 인정을 받아 차후 시장개척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국단자공업(대표 이창원)은 국내 에이전트를 통해 체코·러시아 등 동유럽업체에 마이크로옵틱 및 파이버옵틱 수동소자를 소량 공급한 상태다. 이회사는 또 TDM망을 WDM망으로 교체할 것으로 예상되는 일본의 4∼5개 업체를 대상으로 계약을 타진하고 있으며 중국 H사에 대규모 공급계약을 추진중이라고 전했다.
한국단자 이원준 이사는 “동유럽시장의 경우 초기단계라 규모를 예측할 수 없지만 일본시장의 경우 결과에 따라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네옵텍(대표 박인식)은 자동화장비를 증설하는 등 원가절감을 모색하면서 이스라엘·중국·독일·프랑스 등 신규시장을 뚫기 위한 협의를 진행중이다.
네옵텍 관계자는 “박인식 사장이 직접 해외업체를 방문해 신규 수출선 확보에 나서고 있다”며 “가시적인 성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건이 몇개 있다”고 말했다.
신영텔레콤(대표 정홍기)도 E/O 컨버터를 중심으로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장 진출을 진행중이다.
광케이블업체 대한전선(대표 이청용)은 아프리카 및 중동시장을 노리고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말레셀라대한일렉트릭케이블(MTEC) 공장을 준공하고 향후 5년간 매년 30만f㎞를 생산·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올해 2분기부터 폴란드·루마니아 등 동유럽시장이 조금씩 부상하고 있다”며 “올 하반기쯤이면 동유럽시장에서도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