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노기호)이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정보통신소재사업이 전세계적인 정보기술(IT)시장 침체로 부진을 면치 못해 흑자경영구조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G화학은 올 상반기 동안 2조3603억원의 매출에 1869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1일 밝혔다.
이같은 영업실적은 전반적인 석유화학경기 침체와 가격하락, 세계적인 IT경기 후퇴에도 불구하고 연초 수립한 매출목표 2조2531억원을 4.8%나 초과한, 나름대로 양호한 성적이라는 것이 LG화학의 설명이다.
그러나 건설경기 호조에 힘입어 바닥장식재를 비롯한 산업재부문에서의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났음에도 불구, 정보전자소재부문의 적자로 전체 영업이익은 당초 목표 1959억원보다 4.6%나 미달했다.
LG화학은 올 상반기 동안 정보전자소재부문에서 1039억원의 매출을 달성, 약 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등 이 부문 사업 사상 처음으로 흑자기조를 실현한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예기치 못한 전세계적인 IT산업 침체로 흑자경영 기조 달성이 어렵게 됐다.
LG화학의 한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세계 IT산업 경기하락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정보전자소재부문의 매출 및 영업이익은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그러나 하반기부터는 품질 및 수율향상을 통해 올 4분기부터는 흑자기조로 전환, 내년에는 정보전자소재사업이 회사의 경영구조를 개선하는 데 견인차 역할을 하도록 만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희영기자 h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