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사영화에 가까운 애니메이션이 등장한 데 이어 이번에는 인간의 목소리를 그대로 재연해내는 소프트웨어가 개발돼 앞으로는 한명의 배우나 성우 없이도 영화를 만들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뉴욕타임스는 AT&T연구소가 사람의 목소리를 거의 그대로 재연해 낼 수 있는 음성인식 소프트웨어인 ‘내추럴보이스’를 개발, 판매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내추럴보이스는 스튜디오에서 녹음된 10∼40시간 분량의 목소리를 여러 조각으로 나눠 데이터베이스로 분류하고 소프트웨어가 텍스트를 처리할 때는 음성을 추출한 뒤 재합성해 새 문장을 만들어낸다.
가격이 수천달러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 이 소프트웨어는 전화 콜센터, 자동 음성장치 제조업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로렌스 레비너 AT&T연구소 부소장은 “ABC 방송국이 모든 자동 고객 서비스 통화에 인기 게임쇼 사회자인 레지스 필빈의 음성을 이용토록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소프트웨어는 이미 사망한 유명인사의 목소리까지 재연해낼 수 있으며 특정인이 하지 않은 이야기를 마치 그가 말한 것처럼 꾸며낼 수 있기 때문에 음성 표절이라는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내추럴보이스는 1일부터 내추럴보이스닷ATT닷컴(http://www.naturalvoices.att.com)에서 시연이 이뤄진다.
한편 IBM연구소와 런아웃앤드호스피 등에서도 텍스트 음성전환 소프트웨어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연쇄음성합성기술’을 개발중이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