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결과에 사이트를 등록해주거나 등록심사를 빨리 받게 해주는 대가로 받는 급행료가 대형 검색포털의 새로운 수익모델로 부상하고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형 포털의 검색창에 자사 사이트를 등록하려는 인터넷기업들이 급증하면서 야후코리아·네이버컴 등 포털업체들이 검색어 관련 사이트에 등록시켜주거나 등록심사를 빨리 받게 해주는 대가로 월 1억원 안팎의 고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처럼 검색포털들이 급행료로 짭짤한 부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은 포털사이트의 검색 결과 반영 여부가 해당 인터넷업체의 매출을 크게 좌우하는 경우가 많아 급행료를 내고라도 단시일 내 등록을 원하는 업체가 크게 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포털이 하루에 선별해 반영할 수 있는 사이트는 많아야 200개 정도에 불과한 반면 등록을 원하는 사이트는 포털별로 하루 평균 3000여개에 달하고 있어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서는 언제 등록될지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꽃배달 서비스나 이삿짐센터 등 검색 결과 반영 여부가 매출과 직결되는 사이트의 경우 등록 자체는 물론 등록 순위에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 최근 들어서는 이 같은 상황을 이용해 등록을 중계해주는 웹에이전시도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야후코리아(대표 이승일 http://www.yahoo.co.kr)는 하루 평균 3000건 이상 등록 신청이 접수되고 있지만 구체적인 자료 파악이 어려워 급하게 요청하는 업체에는 1주일 이내에 등록 여부를 검토해주는 조건으로 9만9000원의 급행료를 받고 있다.
또 네이버컴(대표 이해진·김범수 http://www.naver.com)은 매일 몰려드는 등록 신청을 일일이 검토해주기 힘들다고 판단, 아예 빠른 등록을 원하는 업체들을 대상으로 검색 결과 창에 월 7만원의 이용료를 내고 광고를 실을 수 있는 상업용 공간을 제공하는 ‘플러스 등록제’를 도입해 수익 창출에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밖에 라이코스코리아(대표 가종현 http://www.lycos.co.kr)는 매일 수천통의 자사 사이트를 소개해 달라는 메일이 들어옴에 따라 이를 네이버컴과 비슷한 유형의 수익모델로 연결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