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베디드 리눅스-윈도CE, 데이터 호환 기술 개발 `붐`

 임베디드 리눅스업체들이 윈도CE와 데이터 호환이 가능한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 비해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되는 범용 포스트PC 시장에서 임베디드 리눅스의 입지가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임베디드 리눅스업체가 개발하는 윈도CE 호환성 확보 기술은 단순 파일 교환뿐 아니라 애플리케이션 호환 수준까지 높아지고 있다. 애플리케이션 호환은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을 리눅스와 윈도CE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과 윈도CE용 애플리케이션을 별도의 소스를 수정하지 않고도 리눅스 기반의 제품에 설치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으로 나뉜다.

 모코코(대표 신승현)는 최근 윈도CE용 애플리케이션을 리눅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리눅스용 그래픽사용자인터페이스(GUI) 제품 ‘위니’를 출시한 데 이어 리눅스와 윈도CE를 모두 지원하는 브라우저인 ‘아이에이브라우저’를 내놨다.

 팜팜테크(대표 최건)와 미지리서치도(대표 서영진)도 각각 윈도CE용 애플리케이션과 파일 호환성을 갖는 임베디드 리눅스 패키지인 타이눅스와 리누엣을 선보이고 있다. 이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윈도CE용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GUI 등 일종의 미들웨어 성격의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임베디드 리눅스업체들이 윈도CE와 데이터 호환이 가능한 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포스트PC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으며 그중에서 윈도CE의 점유율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스트PC의 대표적인 제품인 PDA의 경우 올해 상반기 판매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난 10만대에 이르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윈도CE를 설치한 컴팩의 아이팩이 전체 PDA 시장의 25%를 차지하는 등 윈도CE를 설치한 PDA의 약진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모코코의 신승현 사장은 “임베디드 리눅스는 윈도CE에 비해 사용자의 요구에 따른 소스 수정이 쉽기 때문에 틈새시장에 강점을 갖고 있지만 범용 포스트PC 시장에서는 윈도CE에 밀리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임베디드 리눅스가 범용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윈도CE와의 호환성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