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업체와 대기업이 협력, LCD와 터치스크린을 일체화한 10.4인치의 소형 디스플레이가 개발됐다.
터치스크린 전문업체인 에이터치(대표 장광식)와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업체인 LG필립스LCD(대표 구본준)는 LCD 제조라인의 마지막 공정에서 터치스크린을 LCD 기판 위에 필름 형태로 코팅시켜 LCD와 터치스크린을 일체화하는 10.4인치의 소형디스플레이를 개발하고 오는 10월부터 상용화할 예정이다.
두 회사가 개발한 필름형 터치스크린을 내장한 신형 LCD는 액정 표면에서 터치입력 기능을 지원하기 때문에 별도 유리식 터치스크린을 덧씌운 LCD보다 훨씬 가볍고 외부 충격에도 강해 PDA·휴대폰 등 휴대형 정보통신기기에 적합한 특성을 지닌다.
두 회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LCD와 터치스크린을 일체화한 소형 디스플레이 제품 개발에 들어가 유리기판 대신 얇은 필름 형태의 터치스크린을 LCD 제조라인에서 함께 코팅시킨 LCD일체형 터치스크린의 양산 실험을 최근 성공리에 마쳤다.
이에 따라 LG필립스LCD는 오는 10월부터 에이터치가 개발한 필름형 터치스크린을 공급받아 10.4인치 LCD 생산라인에 일부 적용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15인치 이하 LCD 전기종에 필름형 터치스크린 적용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마이크로터치코리아의 김영중 사장은 “터치스크린과 LCD 통합제품의 등장으로 두 업종간 상호기술제휴와 생존을 위한 합종연횡이 시작될 것”이라며 “가을부터 양산될 LCD일체형 터치스크린이 IT 제품의 생산공정을 크게 단축시킬 뿐만 아니라 가격·기능 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에 10인치 이하 소형 터치스크린 시장을 잠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