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기자 김군성 일본 배낭 여행기

 요즘 대학생들에게 해외 배낭여행은 대학생활 중 한 번은 다녀와야 할 필수코스다.

현재 전자신문 대학생 명예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김군성 명예기자(부경대 생산가공학과)도 지난 7월 17일부터 24일까지 7박 8일 동안 일본 배낭여행을 다녀왔다. 3회에 걸쳐 김군성 명예기자의 일본 배낭여행기를 싣는다.

 

나의 배낭여행의 동기는 젊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체험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또 무엇보다 우물 안 개구리처럼 현실에 안주해가는 나의 우둔함을 벗어버리고 싶었다.

 배낭여행이 처음인 나는 서류준비에서부터 여행까지 나만의 여행을 만들고 싶은 마음에 몸으로 뛰면서 조금씩 준비했다.

 일본 전체를 다니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배낭여행을 위해 허락된 시간은 고작 7일뿐이었기에 최대한 일본을 느끼고 돌아올 수 있는 규슈지방을 선택했다.

 2개월 동안 모든 준비를 마치고 드디어 떠나는 날을 하루 앞두고 짐을 꾸렸다. 배낭여행은 패키지 여행과는 달리 짐을 매고 다녀야 하고 그만큼 불편한 점들이 많기에 짐을 꾸리는 것도 쉽지는 않았다.

 드디어 일본으로 향하는 아침이 밝았다.

 솔직히 전날 짐을 꾸린다고 잠을 못 자 피곤하긴 했지만 설레는 마음에 문제되지 않았다.

 국제여객터미널에 도착하자 일본으로 향하는 관광객들을 비롯하여 또래의 배낭여행족들이 많이 보였다.

 출국 절차를 마치고 여객선을 탔다.

 2시간 50여분 만에 일본 하카다 항에 도착했다. 일본 땅에 처음 발을 내딛는 순간, 첫 느낌은 솔직히 실망이었다. 단지 일본어를 사용하고 모든 것들이 일본어로 되어있다는 것 외에는 한국이랑 똑같이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카다 역으로 가는 버스를 타는 순간부터 한국과 다른 점을 발견하기 시작했다.

 우선 버스요금체제가 한국과 달랐다. 또 내리는 순간 요금을 지불하느라 당황을 했는데 버스 운전기사는 친절하게 요금을 지불하는 것을 도와줬다. 게다가 뒤에서 기다리고 있는 승객 중에 짜증을 내거나 서두르는 사람도 없었다. 일본이란 곳이 이런 곳이구나…, 순간 무안함이 사라졌다.

 역에 도착하고는 짐이 무거워 우선 숙소부터 찾기로 했다. 찾기 쉬울 것만 같던 숙소는 아무리 찾아도 찾을 수가 없었다. 20분을 헤매다 일본인에게 물어보았더니 자신은 모른다며 지나가던 다른 사람에게 물어봐 주는 것이었다. 말로만 듣던 일본인의 친절을 느끼며 일본 여행의 두려움이 조금씩 사라져 어쩌면 한국보다 여행이 더 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짐을 맡기고 하카다 시내 관광을 했다. 도시에 특별히 볼거리가 있겠냐라는 생각을 했지만 섬나라라는 지역적인 특색과 자신만의 문화를 조합하여 여기저기 세워져 있는 신사가 눈에 많이 띄였다. 불교와는 달리 약간은 토템과 무사문화와 결합된 듯한 신사는 독특하면서 섬뜩한 느낌마저 감돌게 했다.

 여기저기 둘러보며 한국과는 달리 같은 도시 내에서 전통적인 문화와 현대적인 문화가 어울려서 있는 하카다라는 도시가 참 신기하게 느껴졌다. 마치 시내를 걷고 있는 것이 타임캡슐을 타고 현대와 과거를 왕래하는 것 같았다.

 첫째날은 일본의 맛보기만으로 만족을 하고 다음 날의 계획을 잡으며 일본에서의 하룻밤을 맞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