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캡처보드를 설치하기 위해 컴퓨터 케이스를 열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사라지게 됐다.
캠코더 사용이 일반화되면서 캠코더로 촬영한 아날로그 방식의 동영상을 디지털 동영상으로 변환하고 그 파일을 편집할 수 있는 동영상 캡처보드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동영상 캡처보드는 우수한 성능에도 불구하고 컴퓨터의 PCI 슬롯에 끼워 사용해야 하는 내장형 제품이라 설치에 어려움이 있었다.
최근 출시되고 있는 USB방식의 동영상 캡처기는 기존 동영상 캡처보드의 이런 불편함을 해결한 제품으로 PC의 USB포트에 꽂아 바로 사용할 수 있으며 외장형이라 휴대도 간편하다. 또 데스크톱 PC뿐 아니라 PC카드 슬롯이 없는 노트북에도 연결해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외장형 동영상 캡처기는 내장형 동영상 캡처보드보다 초당 프레임수가 떨어지는 등 성능면에서는 조금 처지지만 대신 사용이 간편하고 가격이 저렴해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존(대표 심상원 http://www.digitalzone.co.kr)의 ‘비디오캡’은 손쉬운 설치와 사용이 돋보이는 동영상 캡처기다. 크기가 작고 USB 인터페이스를 채택, 데스크톱PC는 물론 노트북에도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동영상 편집 소프트웨어로는 ‘비디오웨이브 4 SE’를 번들로 제공한다.
씨에스이(대표 방호성 http://www.cseworld.com)의 ‘이지캡’ 역시 USB방식의 동영상 캡처기다. PC의 USB포트에 꽂아 TV, VCR, 캠코더 등의 영상을 컴퓨터를 통해 시청하거나 MPEG1, MPEG2 형태로 녹화할 수 있는 것이 이 제품의 주요 기능이다. 또 사용자가 쉽게 저장한 영상을 편집할 수 있도록 대만 사이버링크사의 파워VCRⅡ를 번들로 제공한다.
펜타미디어(대표 김서기 http://www.pentamedia.com)의 ‘나비스-USB’도 MPEG1/2 실시간 압축 및 저장 기능을 가진 동영상 캡처기다. 역시 USB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며 동영상 편집 소프트웨어로는 ‘비디오 스튜디오’가 제공된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