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업들은 정보를 소속팀 범위 내에서만 공유하고 있어 지식의 체계적 관리에 구멍이 뚫려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퇴사하는 임직원에 대한 지식관리체계가 거의 갖춰져 있지 않아 기업 문화 발전의 큰 장애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근 회원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의 지식관리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업 임직원들은 업무상 취득한 지식을 소속팀내 공유(78%)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회사 전체에 공유(11.1%)되는 지식은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공유하는 지식 수준도 업무영향력이 미비한 것(67.3%)에 집중돼 기업내 공유하는 지식은 중요정보를 제외한 일상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고 특히 조사기업의 98.7%가 퇴사하는 임직원에 대한 지식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기업에 도입되고 있는 지식관리시스템에 대해서는 시스템에 대한 인식부족(64.1%), 기존 및 타 정보시스템과의 호환성부족(18.8%), 사용방법에 대한 교육부족(6.3%), 업무상 필요를 느끼지 못함(6.3%), 시스템에 대한 기술지원부족(4.7%) 등의 이유로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향후 보다 활발한 지식유통체계가 구축되기 위해서는 지식유통에 대한 측정과 보상(41.8%), 체계적인 지식관리 프로세스(30.7%), 지식공유에 대한 교육(8.5%), 조직원의 역할과 정의의 명문화(6.5%) 등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