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비디오와 VCD를 대체할 차량용 DVD플레이어 시장이 확대되면서 국내 업체의 개발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그동안 내비게이션을 제외한 차량용 AV시장에서 수입업계에 주도권을 내 준 국내 차량용 AV업계가 급성장세가 예상되는 차량용 DVDP를 통한 시장탈환에 나선 것이다.
차량용 DVDP를 포함한 국내 자동차용 애프터 AV시장은 매년 10%의 성장세를 구가해 올해는 2000억원의 시장규모를 보일 전망이다.
차량용 DVDP는 홈 오디오와 마찬가지로 뛰어난 화질과 음량으로 카오디오 시스템과 함께 소위 차량용 시어터를 구성할 수 있어 젊은층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특히 오는 10월부터 영화에 대한 DVD타이틀이 기존 비디오 테이프와 동시에 공급되면서 차량용 DVDP 시장의 급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 80년부터 대우차에 순정품을 공급해 오던 대우전자는 최근 애프터시장 제품개발을 시작해 자체 브랜드 카오디오 ‘써머스’를 개발했다. 써머스는 외국브랜드의 인지도가 높은 국내 애프터 카오디오 시장에 국산 카오디오 붐을 조성하려는 의도로 제작된 것으로 대우전자는 올해 안에 기존의 VCD와 차별성을 가진 DVDP가 장착된 헤드유닛을 출시할 예정이다.
내비게이션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현대 오토넷도 연내에 DVD내비게이션과 DVD체인저를 선보인 후 내년 초에는 DVDP제품도 내놓을 계획이다.
올해 1월 차량용 디지털 앰프를 내놓은 가야전자도 천안의 차량용 앰프 생산라인을 디지털 제품으로 전면 교체하고 올해말까지 차량용 DVDP의 개발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국내 업체들의 개발 열기가 확산되고 있는 것에 대응해 그동안 이 시장을 선점해 온 수입카오디오 메이커들은 최근 새로운 모델의 차량용 DVDP 제품을 속속 내놓으면서 국내 소비자 사로잡기에 나서고 있다.
파이어니어는 최근 슬림형 DVDP ‘AVX-P7300DVD’를 출시했으며 켄우드의 ‘KVT-930DVD’는 국내 마니아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또 클라리온의 ‘DVS9755z’와 보스의 ‘DVD4000’은 고가의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인기몰이에 나섰으며 최근에는 JVC도 호환성과 더불어 다양한 기능과 고음질을 자랑하는 ‘KV-DV7’을 내놓으며 시장 선점경쟁에 가세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