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더 색다른 영화 정보 프로그램은 없다!
지상파TV가 신작영화 소개에 치우친 영화 다이제스트 프로그램을 방영하는 데 반해 영화전문 채널이 만든 영화정보 프로그램은 어떤 색깔일까.
케이블 영화전문 채널 OCN이 선보이는 ‘클릭! 온시네마’(월요일 밤 8시)는 적어도 기존의 프로그램들과는 전혀 다른 몇가지 장점을 갖고 있다.
우선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코너는 DVD타이틀을 소개하는 ‘DVD원더랜드’. 최근 볼 만한 신작 DVD 타이틀이 속속 출시되고 있지만 좋은 작품을 골라보기란 비디오 고르는 것보다 더 어렵다.
이 코너에서는 감독 인사말과 제작 뒷이야기, 비디오 및 극장에서는 볼 수 없었던 편집 장면 등 DVD타이틀만이 갖고 있는 장점을 유감없이 소개해준다. DVD마니아라면 챙겨 볼 만하다.
개봉작 한편을 골라 집중 조명하는 ‘Pause it!’ 코너도 이색적이다. 제목처럼 영화의 내용·주제·형식면에서 주요한 장면 세개를 골라 일시 정지시킨 다음 다른 장면과 덧붙여 심층 해석하는 것.
특히 쉽게 놓칠 수 있는 장면들을 뽑아 재미있게 분석한다는 점도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클릭 온시네마’에서 가장 자신있게 내세우는 ‘결정적 대사’도 이 프로그램의 독특한 구성을 더욱 빛나게 한다.
관객이 흥미를 끌어모을 만한 장면을 채택해 무성영화 성우를 흉내낸 능청스런 멘트로 웃음과 재미를 유발한다.
이밖에 ‘새영화’ ‘영화 뮤직비디오 소개’처럼 영화정보 프로그램의 기본에 충실한 코너들도 풍성하다.
OCN 장현 편성팀장은 “지상파방송에서는 다룰 수 없는 영화정보를 중심으로 했다”며 “영화전문 채널만이 선보일 수 있는 다양하고 신선한 코너들에 기대를 걸어도 좋다”고 말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