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오길록)의 외국업체에 대한 기술이전이 활기를 띠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TRI는 8일 “올 들어 7월까지 캐나다 인터넷인터월드사에 4건 등 3개 외국업체에 모두 8건의 기술이전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99년 2건, 지난해 1건도 없었던 것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특히 ETRI는 이들 업체로부터 일정액의 계약착수 기본료는 물론 업체별로 매출액의 1.25∼3%를 기술료로 받는 조건으로 기술이전 계약을 했다.
ETRI 관계자는 “기술이전 계약이 늘어난 것은 그만큼 ETRI의 기술력이 뛰어나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오는 9월 19일 중국 베이징에서 현지 업체들을 대상으로 ‘정보통신기술 이전 설명회’를 갖는 등 보유기술의 수출확대를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전된 기술은 △캐나다 인터넷인터월드사(4건)=무선 LAN용 AP설계기술, 5㎓대역 무선LAN용 RF 프런트엔드 설계기술, 고속 IEEE 802.11 MAC기술, IEEE 802.11a OFDM 변복조기술 △미국 런바이클릭사(3건)=IP기반 MPEG4 소프트웨어 비디오폰 기술, VolP를 위한 H.323영상회의 프로토콜, Gaint 데이터회의 △독일 지멘스사(1건)=한글주소 고속인식시스템 등이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