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 서초전화국 벤처보육센터의 네트워크 서버가 이틀째 다운돼 30여개 입주사들이 업무가 마비됐으나 아직까지 원인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다.
네트워크 서버 다운으로 벤처보육센터 입주사들은 e메일을 비롯해 인터넷을 이용할 수가 없게 돼 일부 업체는 외국업체와의 수출 계약 체결에 차질을 빚는 등 심각한 상황이다. 이번 사고에 대해 입주사들은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으나 전화국측의 늑장 대응으로 피해가 더욱 커졌다고 항의하고 있다.
입주사들은 “지난주부터 인터넷 접속속도가 계속 느려져 서초전화국측에 이를 해결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별다른 조치없이 방관해 왔다”며 “결국 지난 6일 서버가 불통되자 뒤늦게 해결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초전화국측은 “전문업체에 의뢰하는 등 복구에 적극 나서고 있으나 아직까지 원인을 찾지 못했다”며 “네트워크에 장애가 발생한 것은 이틀전부터”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입주사 관계자들은 “늑장 대응에 항의하자 전화국측은 ‘급하면 전용선을 설치하면 될 것 아니냐’며 적반하장으로 화를 내더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전화국측 관계자는 “보육센터 입주사들에는 ADSL을 사용하거나 급할 경우에는 전화국에서 업무를 처리하라고 권유한 것 뿐”이라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