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 관련주 하반기 주가 전망 밝아

 

 엔터테인먼트 업체들이 올 하반기에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증시의 유망 테마종목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게임, 음반, 애니메이션 등 엔터테인먼트주들은 대부분 올 상반기에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올린데다 장외 우수 업체들이 속속 증시로 들어옴에 따라 최근들어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하반기에도 계절적인 영향과 신규사업 진출 등으로 실적 전망이 밝아 주가의 상승 추세는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증시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종목은 게임주다.

 대표주인 엔씨소프트는 게리엇 형제 영입 비용으로 올 상반기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긴 했지만, 법인세 환급액이 커 시장의 예상보다 적자 규모가 작았다는 점에서 악재로서의 영향력이 크지 않았다는 평가다. 하반기에는 초고속통신 사용자 확대와 해외 로열티 매출의 증가로 성장성 둔화가 예상됐던 ‘리니지’로 인한 수익이 이어질 것이며, 이용자가 증가하는 여름·겨울 방학 등 계절 특수로 인해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는 게 시장관계자들의 전망이다.

 위자드소프트와 소프트맥스의 경우 올 상반기 매출이 각각 전년동기대비 100%, 45% 가량 증가할 것으로 잠정집계돼 이러한 실적을 바탕으로 하반기에는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한빛소프트, 지씨텍, 액토즈소프트 등 실적이 우량한 장외 게임업체들이 속속 코스닥시장에 입성할 예정이어서 테마형성으로 인한 수혜도 기대된다.

 음반주들은 음반산업이 불황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 상반기에 양호한 실적을 올린 것으로 잠정집계돼 하반기 엔터테인먼트 관련주의 상승분위기에 무리없이 편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표주인 에스엠엔터테인먼트의 경우 상반기 추정 매출이 100억원 내외로 당초 시장의 전망치인 70억원을 상회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YBM서울, 대영에이브이, 예당 등도 올 상반기 편집음반 매출 증가로 소폭의 실적 호전이 기대된다.

 그동안 시장에서 소외당해 왔던 애니메이션주의 경우 대원씨앤에이홀딩스라는 비즈니스 모델이 확실한 거물급 애니메이션업체의 등장으로 소테마 형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김태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 엔터테인먼트주들은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주가가 상승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게임→애니메이션→음반 관련주로 이어지는 업종간의 순환매를 감안한 저점매수 전략이 유효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엔터테인먼트주들은 종목별로 기업규모나 성장성의 편차가 큰 만큼 업체별 선별투자가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이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엔터테인먼트주들은 하반기에 실적 호조로 유망테마로 자리잡을 전망이나 업체별 기업가치의 차이가 커 업종 대표주 위주의 선별적인 매수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