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O와 만남]곽영교 핸디소프트 상무

 

 “그동안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는 한편 적극적인 기업설명회(IR)를 통해 시장에서 적정한 기업가치를 평가받도록 하겠습니다.”

 핸디소프트 재무담당임원(CFO)인 곽영교 상무(45)는 현재 회사의 영업상황은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자체 진단했다. 이제부터는 저평가 상태인 기업의 주가관리에 집중해 주주들로부터 인정받는 회사가 되는 것이 앞으로 해야 할 일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곽 상무는 “지난 8일 세계 7대 자산운용 회사인 SSgA(State Street Global Advisors)에 핸디소프트의 주식을 매각한 것은 해외시장에서의 영업활동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며 현재 지나치게 많은 유통주식수를 조절하기 위한 회사의 작은 실천 가운데 하나”라며 “SSgA와의 자사주 매매는 출자기관인 하워드휴즈의 보수적인 투자경향을 감안할 때 현재 핸디소프트의 주식 가치가 시장지배력과 기술력에 비해 저평가 돼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또 이번 외국기관의 주식매입을 계기로 앞으로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적극적인 IR활동을 벌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개인투자자들이 핸디소프트의 사업내용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회사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 사업분야의 용어정리 등 주주들에게 보다 친밀한 회사가 되도록 하는 데 힘쓸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핸디소프트의 현재 현금자산은 1000억원대. 핸디소프트를 믿고 투자해 준 주주들의 소중한 자산인 만큼 이를 효과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는 곽 상무는 “핸디소프트가 그동안 불필요한 사업확장이나 투자가 없어 풍부한 현금을 갖고 있고 무차입 경영을 진행중이라는 점은 어려운 경기 상황을 고려할 때 회사의 뚜렷한 강점 가운데 하나”라며 여유로운 재정운영을 자랑했다. 그는 “풍부한 현금을 해외시장 공략 등 회사의 미래를 향한 성장성 확보에 적시에 투자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하는 데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곽 상무가 밝힌 상반기 추정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187억원과 23억원 수준. 그는 하반기에 실적이 집중되는 회사의 특성과 하반기로 대거 이월된 공공프로젝트 사업 등을 감안할 때 당초 연간 목표로 세웠던 600억원의 매출과 130억원의 순이익을 국내사업부문을 통해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희망적인 전망을 내놨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미국 현지법인을 통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왔고 회사의 제품이 현지의 여러 공공기관에서 기술표준을 통과, 미국 현지법인도 올해 흑자전환이 가능할 전망이어서 이익 규모는 더욱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곽 상무는 자신했다.

 그는 “핸디소프트가 지난해말 기준 그룹웨어 분야에서 5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할 정도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임직원의 노력과 주주들의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앞으로 투명한 기업 이미지를 지켜나가고 경영진과 주주, 직원들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기업을 만드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다시한번 강조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