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베이스(DB) 컨설팅 시장이 트로이카 경쟁체제로 접어들면서 대중적인 확산기를 맞고 있다.
그동안 엔코어정보컨설팅이 독주해온 DB컨설팅 시장에 신규업체들이 잇따라 진출해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시장에 새롭게 진출한 웨어밸리, 엑셈은 DB컨설팅 대중화를 표방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컨설팅에 필요한 DB튜닝, 모니터링 툴을 자체 개발해 저변확대에 나서고 있어 빠른 속도로 시장에 입지를 굳히고 있다.
이에 따라 DB컨설팅 시장은 앞으로 당분간 엔코아정보, 웨어밸리, 엑셈이 주도하는 트로이카 경쟁체제로 유지될 전망이다. 특히 이들 3개 업체는 모두 오라클 출신 CEO가 설립한 회사로 한국오라클 및 주요 SI업체에서 5년 이상 DB기술 자문 및 컨설팅 업무를 수행한 전문가들로 이뤄져 있어 최고 DB 전문가 집단에 대한 자존심 경쟁도 흥미롭다.
이 가운데 엔코아정보컨설팅(대표 이화식)은 국내에 DB컨설팅이라는 영역을 가장 먼저 개척한 맏형격 업체. 96년 설립된 이후 한국통신프리텔과 한통엠닷컴 통합시스템 구축 컨설팅, SK글로벌 DW설계 및 개발 등 60개가 넘는 프로젝트를 수행했으며 올 5월에는 DB컨설팅 업체로는 처음으로 벤처기업 지정을 받기도 했다.
엔코아는 현재 22명의 소수정예로 운영되고 있는 기업구조를 선진적인 형태로 바꿔 글로벌한 컨설팅 업체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핵심 컨설턴트는 30∼50명선으로 가져가되 준사원제도를 도입, 300∼500명의 가용인원으로 국내 시장저변을 확대하는 한편 해외시장에도 본격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올 2월 설립된 웨어밸리(대표 박재영)는 DB컨설팅 대중화를 표방하며 신생업체임에도 불구하고 단기간내 다수의 고객사를 확보해나가고 있다. 창업 6개월 만에 한국통신, 한국증권전산 등에 DB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 것을 비롯해 CJ39쇼핑, 문화일보, 교보생명, 대한생명, 동원증권, 공무원연금관리공단 등 굵직굵직한 고객사를 발굴했다.
전체 직원 23명 중 80%가 한국오라클 출신이며 이 가운데 10여명이 DB디자인, 튜닝, 컨설팅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가들이어서 수준높은 컨설팅을 제공할 수 있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컨설팅 사업과 함께 DB성능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모니터링 및 튜닝툴을 자체 개발해 외산 제품에 도전할 계획이며 교육사업을 통해 전문가 양성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에스텍에서 올 1월 사명을 바꾼 엑셈(대표 조종암)은 이 분야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포스코 ERP 프로젝트에서 DB컨설팅 수행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장기반을 넓히고 있으며 최근에는 자체 개발한 DB성능관리 툴인 DB맥스로 입지를 널혀나고 있다. 엑셈 역시 오라클 DB기술자문팀에서 오랫동안 DB컨설팅 능력을 발휘한 조종암 사장을 비롯해 대부분의 인력이 오라클 출신으로 DB분야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워 할 정도로 자부심이 대단하다.
특히 최근 출시한 DB맥스는 다중 DB모니터링이 가능하며 DB 성능관리와 OS 성능관리 기능연동, 웹 아키텍처 성능관리 기능까지 제공되는 획기적인 솔루션으로 내수시장은 물론 세계시장에서도 먹힐 만한 제품이라는 것이 엑셈측의 설명이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