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마켓 통할 경우, 기업 업무효율화 및 경비절감 효과 커

 최근 몇몇 선도기업들이 B2B e마켓을 통해 구매조달 및 판매업무를 수행한 결과 큰 폭의 비용절감과 함께 납기단축, 수익성 향상 등 다양한 부대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소모성자재(MRO) 및 건설원부자재 e마켓인 아이마켓코리아(대표 현만영 http://www.imarketkorea.com)는 올 1월부터 7월까지 거래실적 집계 분석을 통해, 20여개 고객사가 평균 13%의 비용절감과 70%의 납기단축 효과를 누린 것으로 파악됐다고 9일 밝혔다.

 세계적인 철강업체인 포항제철은 또 지난해 8월 개통한 철강제품 판매 e마켓 ‘스틸엔닷컴(http://www.steel-n.com)’의 1년간 거래실적을 집계한 결과 고객사 제품 구매가격은 톤당 1만∼2만원 낮춘 대신, 자체 판매가는 종전보다 3% 가량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업계에 확산되고 있는 B2B e마켓에 대한 성급한 회의론을 불식시킬 수 있는 실증적인 결과로, 이같은 효용성이 점차 기업현장에서 검증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아이마켓코리아는 삼성그룹 등 25개 고객사들이 구매조달 업무를 e마켓으로 해결함으로써 구매단가 인하·환율상승 억제·행정비용 감축 등 평균 13%의 비용을 줄였다고 밝혔다. 요인별로는 직접 단가인하율이 5%, 수입자재단가 인상억제율이 5% 등으로 구매단가 인하율만 10%에 달했다. 이와 함께 7개월간 총 10만건의 주문건수를 온라인 처리함으로써 부가적인 절감비용도 30여억원에 육박했다. 또 구매행정 비용측면에서도 인건비 절약효과가 가장 커 e마켓을 통한 조달 아웃소싱이 기업 경비를 절약할 수 있는 강력한 수단임을 입증했다.

 특히 비용효과외에도 납기단축, 경비 사전통제, 매입관리업무 간소화 등 각종 혜택도 함께 가져온 것으로 파악됐다. 납기의 경우 신규품목 등록기간을 종전 8.1일에서 4일로, 발주-입고 납품기간을 17.6일에서 5일로 각각 크게 줄임으로써 평균 70%의 단축효과를 봤다. 이와 함께 고객사별 월 평균 250여건에 달하던 세금계산서를 3건 정도로 축소시켰고, 경비의 사전관리 기능으로 비효율적인 예산 집행을 방지해주는 효과도 제공한 것으로 분석됐다.

 아이마켓코리아는 지난 1월 3일 서비스를 개통한 이래 7개월간 MRO 부문 550억원, 건자재 부문 3700억원 등 총 42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주문생성 기준으로는 5600억원을 웃돌고 있다.

 고객사에는 구매가격 절감, 포철에는 판매가격 상승효과를 가져온 스틸엔닷컴의 실적도 주목된다. 포철은 개설초기 300여개에 불과했던 고객사수가 지난 7월 말 현재 990여개로 급증했고, 주문제품 재고량도 종전 평균 2만톤에서 7000톤 수준으로 낮춘 것으로 파악했다. 지난 1년간 스틸엔닷컴을 통한 판매량은 총 58만4000톤이며, 금액으로는 1990억원에 육박했다.

 아이마켓코리아 현만영 사장은 “MRO 인터넷 구매 기술로 인한 적기납품률 향상은 또한 공급사에 재고량 축소 및 재고 보유기간 단축을 가능하게 하며, 공장 회전율을 향상시킨다”면서 “e마켓이 궁극적으로는 기업의 비용절감과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게 된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보여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