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대학 국제교류 활발

 국내 대학들이 국제화 바람을 타고 여름 방학을 이용, 외국 대학생들을 초청해 다채로운 행사를 벌이고 있다.

 이런 행사들은 단순한 국내외 대학간 교류뿐 아니라 장차 그 나라를 이끌어 갈 젊은 인재들에게 널리 한국을 알리는 계기가 되고 있어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서울시립대학교도 이같은 기류를 타고 자매결연한 외국대학의 우수한 학생을 초청, 한국의 언어·역사·문화 및 서울의 도시환경 등의 강좌개설 및 현장견학 계기를 마련, 대학간 국제교류 확대 및 학생교류를 활성화 하고자 여름 방학 기간동안 ‘2001 서울시립대학교 국제여름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국제여름학교는 지난 6일 개교, 오는 20일까지 14박 15일의 일정으로 열릴 예정이다. 베이징대학, 도쿄도립대학, 몽골국립대학, 울란바토르대학 등 아시아 주요 대학들과 미국 3개 대학 등 5개국 9개 대학 24명이 초청되어 운영되고 있다.

 눈길을 끄는 것은 대학측이 영어·일본어·중국어 등 초청대학의 나라 언어가 가능한 재학생 홍보 도우미를 선발, 연수생과 도우미의 1대 1교류 형식으로 학생들간 친목도모를 꾀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연수생들은 행사 기간중 홈스테이 방식으로 한국에 머무르게 되는데 이는 ‘수박 겉핥기’식이 되버리기 쉬운 단기 연수 프로그램의 단점을 보완해 한국인이 살아가는 모습을 체험케 한다는 것이 이색적이다.

 홍보도우미에 자원한 권정은씨(21·서울시립대 전산통계학과)는 “방학 동안 준비를 하며 무척 설레었다”며 “아직은 외국대학생들과 많이 어색하지만 남은 기간동안 최선을 다해 우리나라에 대한 좋은 인상을 심어 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뜻깊은 행사들을 계기로 각 나라의 미래의 주역이 될 젊은 인재들이 서로의 나라를 방문하여 문화를 이해하고 학술을 교류함으로써 21세기 글로벌시대의 보다 나은 미래를 여는데 초석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명예기자=서울시립대 윤정훈 iamyun@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