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소재 통신선로공사 전문업체인 남양통신(대표 최승곤)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발주한 자카르타 전화국 케이블전송망 구축공사를 1810만달러에 수주, 최근 계약했다고 12일 밝혔다.
남양통신은 “미국·일본 등 해외업체와 국내 대기업 등 47개 업체와의 경쟁을 뚫고 총 3개 공구 가운데 2개 공구 423㎞ 구간의 공사를 따냈다”며 “현재 시공허가절차를 거치고 있으며 조만간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세계은행(IBRD)의 차관으로 실시한 이번 공사에서 남양이 따낸 수주량은 전체 공사액 2500만달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IBRD 등의 시공력과 신용평가에서 우수업체로 판정받아 공사를 수주할 수 있었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지난 73년부터 통신선로공사업을 시작해 84년 법인으로 전환한 남양은 자본금 20억원에 현재 임직원 70여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지난해 15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최승곤 사장(54)은 “국내 통신시장의 경쟁은 거의 포화상태에 달했다고 판단, 동남아로 진출을 시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해외영업팀을 신설하는 등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회사조직을 개편중에 있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