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방송>TV업체 전략·제품-수입업체

 국내 디지털방송시대를 겨냥한 수입가전 업체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소니를 제외한 대부분의 수입가전 업체들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PDP를 주력제품으로 내놓고 있다. 특히 특소세 인하가 이들 수입업체의 PDP TV시장 진출의 도화선으로 작용하면서 수입가전업계의 디지털TV 시장공략을 재촉하고 있다.

 국내업체에 앞서 국내 시장에 PDP TV를 선보인 수입가전업체들은 하반기 디지털방송에 맞춰 신제품들을 대거 쏟아낼 계획이다. 향후 디지털방송과 PDP TV를 접목시켜 국내 디지털 가전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수입업체들 중 디지털방송에 가장 다양한 제품군으로 대응하고 있는 업체는 필립스다.

 필립스전자는 올 10월께에 HD급 분리형 29인치, 34인치 TV 출시에 이어 디지털방송이 활성화될 내년에 HD급 제품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필립스는 43인치 프로젝션TV(모델명 43PP925)도 이미 내놓은 상태다. 이 제품은 고선명 디지털 화질과 함께 돌비서라운드의 입체음향을 자랑해 가정에서도 극장의 감동을 그대로 재연할 수 있다. 세트톱박스를 연결하면 SD급의 디지털 방송을 시청할 수 있도록 디지털 ‘480i YUV’입력 단자를 내장한 것은 물론, DVD와도 직접 연결이 가능하다. 특히 기존의 프로젝션 TV가 지닌 어두운 화면의 단점을 극복해 밝기를 대폭 강화했다.

 필립스가 디지털방송을 겨냥해 전략적으로 준비한 제품은 무엇보다 PDP TV다. 필립스의 PDP TV는 42인치의 대화면에 14.6㎝ 두께를 지닌 초박형 벽걸이 TV다. 이 제품은 현재의 일반 TV프로그램은 물론, 향후 디지털 방송에도 대응할 수 있으며 영화감상과 인터넷사용까지 가능하다.

 특히 필립스만의 자연동작(Natural Motion)기술을 적용해 사물의 움직임시 나타나기 쉬운 화면의 잔상을 완벽히 제거해 준다.

 이와 함께 색의 뚜렷한 명암, 깜박임이 없는 선명한 대형 와이드 화면으로 어느 각도에서 보더라도 영상의 찌그러짐이 전혀 없는 완벽한 디지털 화질을 제공한다.

 소니는 고선명 디지털 HDTV(모델명 KP-HR61KR1)를 내놓고 국내 디지털TV 시장을 공략한다.

 타 업체들이 PDP를 주력으로 내놓은데 반해 소니가 프로젝션 TV를 주력으로 밀고 있는 것은 아직 PDP TV의 활성화가 시기상조라는 자체분석 때문이다.

 소니의 프로젝션TV는 초대형 화면으로 홈시어터 안방극장으로 최대한 활용 가능한 제품이며 디지털 방송이 실시되면 디지털 HDTV로 대응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이 제품은 DRC회로를 장착해 현재 아날로그 방송의 일반 방송을 디지털 HD급 화질로 시청 가능케 하는 점이 특징이다. 전체 1080개 수평 주사선을 사용가능한 영상 영역에만 등록해 가로, 세로 비율을 정확히 조절 고선명 비디오 영상화면을 만드는 원리다. 사용시 주사율은 최대 33.75㎑까지 지원되며 활동 주사선 전체를 집중시킬 경우 비디오 성능이 최대 33%까지 더 선명해진다.

 NEC는 국내 효성데이타시스템을 통해 42인치, 50인치, 61인치 PDP를 이달 내로 들여와 국내에 판매할 예정이다.

 NEC가 판매할 61인치 제품은 NEC사가 대량생산에 성공한 제품으로 증가하는 교육기관과 일반 업무용 수요는 물론 국내 디지털 방송을 겨냥해 국내에 상륙시키는 제품이다. 이 제품의 밝기는 600cd/m(패널 밝기)로 동일 크기의 제품 중 가장 우수한 성능을 가지고 있다. 제품의 휘도 효율성 역시 픽셀과 가동 방식의 재개발로 그 효율성이 높아져 실질적인 전력 소비량은 30%정도 감소시켰다.

 일본 마쓰시타도 8월부터 나쇼날파나소닉코리아를 통해 PDP TV를 한국에 판매하고 있다.

 마쓰시타는 우선 42인치 PDP TV(모델명 TH-42PW3F)를 국내시장에 내놓은 상태

다. 이 제품은 색의 구분이 미세해 PDP TV에서 표현하기 힘든 검은색도 선명하게 나타낼 수 있는 제품으로 특히 소비전력이 295w로 350w인 경쟁사제품에 비해 절전형인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마쓰시타는 9월부터 출시되는 127㎝(50인치) PDP TV도 들여올 예정이다.

 2년 전부터 국내에 50인치 PDP TV시장을 장악해 온 파이어니어는 제3세대 PDP(모델명 503MXE)를 개발, 하반기에 국내 디지털방송개막에 맞춰 국내시장에 상륙시킬 계획이다. 가격도 40% 낮춰 50인치를 42인치 가격수준으로 공급키로 했다. 패널 제작기술을 보유한 파이어니어는 이같은 기술력을 배경으로 9월 말부터 본격 판촉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국후지쯔는 보급형(PDS4229W-B), 고급형(PDS4221W-S), 가정용(PDS4214W-S) 등 3가지 PDP TV를 국내에 선보이고 있다. 이 제품은 컨트래스트(Contrast)비가 400 대 1로 선명한 영상과 리얼한 색조를 재현하며 DVD, 디지털 HDTV 색차 신호에 대응하고 퍼스널 컴퓨터 접속이나 각종 AV 기기와의 접속이 가능하다. 특히 자기에 영향이 없으며 액정 디스플레이와 달리 시야각이 넓어 다양한 방향에서 동시에 많은 사람이 화면을 볼 수 있다.

 전세계 PDP시장의 87%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후지쯔는 지난 99년 이후 PDP분야에 400개 이상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월 1만장 이상의 양산 체제를 구축한 상태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