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뱅킹>은행별 서비스·전략(3)

★신한은행 

 신한은행(행장 이인호)은 쉽고 편한 인터넷서비스로 인터넷뱅킹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이 은행의 인터넷뱅킹(http://www.shinhanbank.co.kr) 시스템은 설치부터 예금 개설과 해지, 공과금 납부, 해외송금 및 외환거래에 이르기까지 은행 대부분의 업무를 고객이 스스로 인터넷에서 처리할 수 있다.

 이 은행이 제공하는 실시간 대출서비스는 가장 성공적인 비즈니스모델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주거래 고객이 일정한도에서 인터넷으로 대출신청을 하면 신용도를 체크, 즉시 고객계좌로 입금해주는 시스템이다. 지난 99년 7월 인터넷 대출은 창구대출건수 대비 약 18%에 불과했지만 2000년 2월 실시간 대출승인서비스로 전환, 지금은 창구대출 접수건보다 3∼4배나 많을 정도로 확대되고 있다.

 또 최근에는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은행 서비스에 접목시켜 새로운 서비스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메일을 소액결제수단으로 활용하는 머니메일(moneymail)과 기업간(B2B) 지불결제(PG), 휴대폰을 이용한 모바일 서비스 등이 있다.

 전략=인터넷뱅킹의 콘텐츠 부문을 확충하고 개인자산관리(PFM) 및 재무진단 등의 서비스 부문을 개선하는 한편 원투원 맞춤서비스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또 고객편의 개선을 위해 전화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합해 전자금융을 보다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채널을 통합할 예정이다. 아울러 고객이 안심하고 인터넷 거래를 할 수 있도록 보안시스템을 보다 강화할 계획이다.

 이달 중에 인터넷 기업뱅킹서비스를 고객의 요구에 맞게 보완하는 전산개발(e-finance)이 완료되면 기업의 자금관리 위탁사업을 올 하반기부터 실시할 계획이다. 매매보호 거래를 이용한 전자상거래(B2B·B2C) 지불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며, 전자화폐(K-cash·V-cash) 사업 활성화를 위해 전산 개발 및 인프라 구축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조흥은행

 조흥은행(행장 위성복)은 지난 99년 7월 인터넷뱅킹시스템의 독자 구축을 추진해왔으며 이 과정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 한국능률협회를 비롯한 다수의 기관으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인터넷뱅킹 사이트(http://www.chb.co.kr)에서는 기본적인 홈뱅킹 기능은 물론 영업점 방문이 필요없는 무서류 인터넷 대출서비스와 공과금 납부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예금과 대출·외환·신용카드 등의 부문에 걸쳐 190여개에 달하는 서비스를 갖춰 은행으로서는 가장 많은 종류의 인터넷뱅킹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을 장점으로 꼽는다.

 고객 편의를 위해서는 인터넷뱅킹 전용 헬프데스크를 운영, 고객상담 요청이나 질의에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고 있다. 해외 교민이나 상사주재원·유학생을 대상으로 해외 점포를 이용한 인터넷뱅킹서비스를 추진해 이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금융결제원에서 발급하는 공인인증서를 제공해 고객들이 안심하고 금융거래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해킹에 대비한 3중방어시스템 구축은 물론 정전에 대비하는 등 시스템적인 구성도 철저한 것이 특징이다.

 전략=고객이 원하는 다양한 결제수단이 구축된 전문결제포털 구축을 지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인터넷뱅킹을 통한 제2금융권 거래서비스는 물론 각종 공과금의 통합조회에서 계좌통합 관리, 세무·재테크 상담을 아우르는 고객별 맞춤상품을 개발해 개인별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적절히 조화시킨 메타뱅크 설립도 추진 중이다.

 아울러 국제 전자상거래의 장애 요인인 보안 및 신뢰성을 해결하기 위해 아이든트러스 공인인증을 획득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모바일 장비를 이용한 각종 서비스(전자결제·이체·신용카드 현금서비스·공과금 납부 등)를 지속적으로 확대 실시하고 새롭게 등장하고 있는 무선채널(PDA·IMT2000 등)을 이용한 영상뱅킹을 구현할 계획이다.

★하나은행

 하나은행(행장 김승유)은 개인자산관리시스템에서 인터넷 가계부·부동산정보·증권 및 보험 등 재테크 뉴스 등을 취급하고 있는 금융포털서비스(http://www.hanaib.com)를 운영하고 있다.

 이 은행은 기본적으로 고객 지향적인 맞춤형 서비스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예금 조회나 이체 등 기본적인 인터넷뱅킹 기능은 물론 은행 거래내역이 자동으로 다운로드되는 인터넷 가계부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색 서비스로는 고객 데이터웨어하우스(DW)를 활용한 온라인고객관계관리(eCRM) 서비스를 들 수 있는데 이는 고객에 대한 성향을 미리 분석하고 있다가 인터넷뱅킹에 접속하자마자 금융거래시 해당 고객이 참고해야 할 메시지를 보게 해주는 서비스다. 이를 위해 이 은행은 사안에 따라 270여가지로 정형화된 메시지를 미리 준비해놓고 있으며 고객별 거래 성향에 맞춰 거래시 해당하는 메시지를 제공해주고 있다.

 거래내역과 증권의 보유가격, 부동산 보유시세, 뮤추얼펀드 가격 등 개인의 모든 자산을 관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마이포트폴리오’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특히 단순히 개인 금융정보를 보여주는 차원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은행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자산 진단·컨설팅을 해주는 등 한 차원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략=최근 인터넷뱅킹(http://www.hanabank.co.kr) 사이트를 새로 개설, 금융포털 사이트(http://www.hanaib.com)와의 공조체제를 갖췄다. 이 은행은 금융포털 사이트 위주로 금융서비스를 제공해왔는데 고객의 접속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고객들이 인터넷뱅킹서비스를 선호함에 따라 이 서비스부문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두 종류의 서비스를 실시함으로써 고객들의 성향에 따라 분산처리가 가능해 인터넷뱅킹 처리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다른 금융기관에 예치돼 있는 자산까지 관리할 수 있는 포괄적인 PFM의 개발을 진행 중이다.

 

★제일은행

 제일은행(행장 윌프레드 호리에)의 인터넷뱅킹서비스는 한마디로 ‘인터넷 은행화’하는 것이다. 인터넷뱅킹서비스(http://www.kfb.co.kr)로 각종 조회와 이체는 물론 예금 계좌 새설·해약·대출거래·신용카드 거래 등 개인이 은행창구에서 할 수 있는 대부분의 거래업무를 소화할 수 있다. 기업고객을 위해서는 웹펌뱅킹·무역거래를 비롯한 140여종의 서비스를 인터넷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또 지난해 12월부터는 조회와 이체·환전·송금·웹뱅킹 등 주요 서비스에 대한 영문 인터넷뱅킹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인터넷뱅킹서비스의 국제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인터넷상품 개발 및 마케팅에도 적극적인데 이미 5종의 인터넷 대출상품과 7종의 인터넷 예금상품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중 일부 상품은 지점영업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등 기대이상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

 이외에도 지난 4월부터는 여러 금융기관에 흩어져 있는 각종 자산·부채 내역을 한 화면에서 통합관리해주는 개인자산관리서비스(퍼스트 밸런스)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전략=고객에게 필요한 인터넷뱅킹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그 계획의 일환으로 이 은행은 결혼·주택 구입·교육·노후설계 등 고객의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가장 중요한 이벤트가 발생할 때마다 재무설계를 도와줄 금융 계획툴을 개발해 제공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이런 이벤트와 관련된 134종에 이르는 금융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전문가를 통한 분야별 상담 기능도 갖출 계획이다.

 또 이와는 별도로 기업고객의 인터넷 거래를 확대하기 위해 웹뱅킹서비스를 보완하는 한편 별도의 중소기업지원센터를 통한 대출상담 및 대출신청 접수, 기업구매 전용카드 발급 등의 서비스에도 역점을 둘 계획이다.

 현재 기업고객에게 웹 기반의 통합인터넷뱅킹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별도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웹콜센터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