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구자홍 http://www.lge.com)가 오는 9월 1일 통합법인 출범 1주년을 맞아 디지털시대에 맞는 새로운 ‘성과주의 인사제도’를 도입, 시행에 들어간다.
이번 새 인사제도의 핵심은 ‘일과 사람’을 기본 축으로 인재를 꼭 필요한 자리에 배치하는 적재적소 원칙을 적용한 것으로 직급체계·진급체계·급여체계 등 3개 부문에서 기존 제도와 구별되는 성과주의적 인사체계를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우선 직급체계는 기존의 부장(1급)·차장(2급)·과장(3급)·대리(4급)·사원(5급) 등 5단계를 리더·시니어·주니어·어시스턴트 등 4단계로 축소하고 능력에 따라 시니어나 리더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의 폭을 확대했다.
그러나 한국적인 정서를 감안해 부장·차장·과장·대리 등 기존 호칭을 직급체계와 별도로 유지하되 근무연수만 충족되면 자동적으로 상위호칭을 부여하고 사원에서 부장까지 진급하는 데 걸리는 기간을 종전 18년에서 14년으로 단축했다.
또 진급체계는 기존의 복잡한 점수 서열화 방식과 직급별 체류기간을 폐지하고 대상자의 역할 및 역량에 대한 직속 상사 및 사업부장의 판단을 중시해 근무연수에 상관없이 추천에 의해 진급할 수 있는 체계로 바꿨다.
급여체계의 경우 연봉제를 기본 골격으로 유지하되 성과주의 요소를 가미해 직급별 기본 연봉 폭을 설정하고 여기에 상한·하한·중간의 차별을 뒀다. 따라서 같은 직급에서도 능력 및 성과에 따라 연봉차이가 2배 가까이 벌어지고 리더의 경우 상한의 연봉을 받는다면 임원 연봉에 달하는 1억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한편 인사·노무(HR) 부문장인 김영기 부사장은 “이번에 새로 마련된 성과주의 인사제도는 누구에게나 기회의 장을 제공하는 파격적인 제도인 만큼 이를 바탕으로 더욱 창의적인 기업문화가 정착되고 더 많은 성과가 창출되며 나아가 모든 영역에서 탈바꿈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