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장비관련 국내에서 활동중인 업체는 170여개에 이른다.
이중 문자발생기를 개발하는 보은전자와 영상·음향·송출 관련 업체인 케이투이, 송출장비전문업체 건잠머리컴퓨터, 영상·음향 및 대화형TV 업체인 동서전자 등 10여개 업체를 제외하고는 모두 해외업체의 국내 법인이나 총판, 대리점 등이다.
그러나 최근 해외장비를 취급하는 일부 업체를 중심으로 외산 하드웨어 장비에 국내에서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탑재하거나 장비 국산화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등 토착화 움직임도 일고 있다.
소니코리아는 다국적기업인 소니의 한국법인으로 방송장비 시장에서 50% 이상 점유율을 기록한다. 소니는 방송장비부문에서 VTR와 카메라에서부터 전송서버, 스위치 등 디지털 방송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토털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또 다른 축인 가전사업부문에서도 최근 디지털TV 마케팅을 강화, 초기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대흥멀티미디어통신은 디지털 방송시스템구축 전문업체이며 파나소닉 국내 총판을 대행하고 있으며 프로그램 제작 및 편집시스템, 방송용서버, 송출시스템, VTR, 카메라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이 회사는 한국디지털위성방송(KDB)으로부터 여행 레저 전문 프로그램을 위해 위성채널을 배정받기도 했다.
대흥멀티미디어통신은 오는 하반기 중 위성채널사업을 인터넷 여행전문 포털, 쇼핑몰 등과 통합, 별도 법인으로 분사하고 시스템통합사업 및 방송장비 영업 등 기존 사업에 주력할 방침이다.
송출장비 시장은 이같은 대형업체 외에도 국산장비업체인 건잠머리컴퓨터를 비롯해 산암테크, 중원시스템, 아이큐브와 최근 미 스카이스트림스사 장비와 국내 독점판매 계약을 맺은 컴텍코리아 등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 업체는 송출서버 외에도 광고삽입기 등 부가 장비를 함께 공급한다.
서버와 함께 가장 중요한 방송 장비 중 하나인 오토메이션PC업체로는 아이큐브·CIS·네오미디어 등이 있다.
편집솔루션업체 가운데는 세계적인 업체 아비드의 한국법인인 한국아비드와 GVG장비를 판매하는 지브이씨 등이 있다.
영상·음향 관련업체로는 디투넷, 동서전자, 케이투이 등을 비롯한 20여개 업체가 활동중이며 그밖에 인터넷·위성방송시스템 전문업체인 위성시스템, CATV 장비 전문업체인 석탑미디어 등이 있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