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대표 윤병철) 산하 한빛·평화·광주·경남 등 4개 은행의 IT 통합작업이 본 궤도에 진입했다. 4개 은행 중 한빛·평화만이 참여해 반쪽으로 운영되던 IT 통합 태스크포스에 16일부터 광주·경남은행 측 직원들이 합류한 것.
지난 4월 지주회사의 공식출범 이후 광주·경남은행 측은 비재무 분야의 양해각서(MOU) 교환 과정에서 이견이 발생해 IT 통합 태스크포스 합류를 거부해왔다. 하지만 지난달 31일 MOU 교환이 이뤄짐에 따라 IT 통합의 원활한 진행을 도모한다는 차원에서 태스크포스에 극적으로 합류했다.
IT 통합 태스크포스는 총 9명으로 이뤄졌으며 한빛은행에서 3명이 참여하고 나머지 은행에서 각각 2명씩 파견됐다.
이와 관련해 우리금융그룹의 CIO인 표삼수 전무는 “현재 진행 중인 매킨지사의 IT컨설팅 결과를 기반으로 해 태스크포스가 통합작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3분기 내에 IT 자회사를 설립한 후 내년 1분기에 IT 통합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표 전무는 “아직 시스템통합에 대한 구체적인 안은 준비되지 않았다”며 “다만 차세대 시스템의 경우는 한빛은행이 기존에 개발을 추진해온 만큼 이 시스템을 통해 4개 은행을 아우르는 차세대 시스템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