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은 최근 행정기관의 컴퓨터망에 피해를 준 코드레드(Code Red) 바이러스와 같은 지능형 ‘웜 바이러스’의 출현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이에대한 대응체계를 마련키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국정원은 우선 컴퓨터바이러스 피해규모에 따라 위험 등급을 정하고 이에대한 단계적인 대비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국내 정보통신 기반시설에 대한 바이러스 침해사고가 발생할 경우에 정보통신부, 한국정보보호진흥원 및 백신업체와 합동으로 ‘바이러스 피해예방 및 복구 대책 기구’를 설치해 피해확산을 방지할 계획이라고 국정원은 전했다.
이와함께 국정원은 코드레드 바이러스로 인해 국내에서 3만6000여대의 컴퓨터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8개 중앙행정기관, 6개 지자체, 33개 정부산하기관, 951개 교육기관 등 모두 998개 기관이라고 설명했다.
국정원의 한 관계자는 “이들 기관 컴퓨터에 대해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사흘동안 원격 점검해 모두 복구했다”며 “앞으로도 이와 유사한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지능형 웜 바이러스의 출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병수기자 bjor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