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오디오스피커 시장에서 중소업체들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홈시어터의 등장으로 기존에 두개로 스테레오를 구사하던 스피커가 완벽한 입체음향을 구사하는 5.1(정면 1개, 전면 2개, 후면 2개, 우퍼 1개)채널의 시스템 스피커로 탈바꿈하면서 최근에는 앰프, DVD플레이어와 별도로 스피커를 구매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발맞춰 AV와사람들, 크리스 등 국내 중소 스피커 제조업체는 국내 마니아들이 원하는 음질과 디자인을 즉각 생산해 낼 수 있는 유연함과 저렴한 가격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수입제품 위주의 국내 스피커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까지만 해도 국내 스피커시장의 80%를 차지했던 수입 오디오 시장점유율이 올해는 60% 정도로 떨어질 만큼 이들 업체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AV와사람들(대표 변원근 http://www.wassada.com)은 최근 자체 브랜드로 홈시어터용 스피커시스템을 출시했다. 지난 5월 서브우퍼(모델명 SW-102W)를 출시한 AV와사람들은 오는 23일에는 프런트, 리어, 센터 스피커도 출시해 완벽한 5.1채널 스피커시스템을 구축토록 할 계획이다.
AV와사람들은 현재 자체 시청실을 마련하고 8월 출시될 클럭스 프런트, 센터, 리어 스피커 시청회를 진행중이다.
에어로시스템(대표 김종덕 http://www.aerosystem.co.kr)은 이달 초 수입제품을 대체하기 위해 중저가형 스피커시스템(모델명 AERO202)을 전략적으로 내놓았다. 이 제품은 정확하고 타이트한 음질이 특징이며 음질튜닝을 위해 캐비닛 설계시 외관치수까지 고려했다. 특히 ABS재질의 캐비닛이나 내부 공진음을 차단시키기 위해 보강판을 설치했다. 이달 말 출시예정인 ‘AERO505’를 포함, 에어로시스템은 올해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크리스(대표 김주경 http://www.criss.co.kr)는 ‘네오스픽 시리즈’를 내놓으면서 홈시어터 시장에서 인기몰이에 나섰다. 네오스픽 시리즈는 5.0과 가정극장 시스템 5.1, 가정극장 시스템 600의 세종류가 출시된 상태다. 특히 조만간 출시할 네오스피커 ‘CT1’은 협소한 공간과 높은 가격 때문에 엄두를 내지 못했던 마니아들로부터 인기를 얻을 전망이다. 네오스픽은 딱딱하고 커다란 스피커에서 탈피, 부드러운 알루미늄 느낌의 마감재를 사용해 모던하고 세련미를 추구한 것이 특징이다. 크리스는 올해 내수시장에 이어 유럽과 미국 등지 수입업체와의 상담도 진행중이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