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기업계에도 e비즈니스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그동안 국내 승강기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LG오티스만이 e비즈니스의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했으나 최근 국내 3대 대형 승강기 제조사인 동양에레베이터, 현대엘리베이터 등이 오는 9월부터 기존 업무 프로세스와 e비즈니스와의 접목을 본격 시도키로 해 승강기 업계에도 e비즈니스 확산이 기대된다.
특히 이들 3사는 최근 승강기 업계의 기업간(B2B) 거래 활성화를 위해 부품 표준화 등에 관해 상호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현재 홈페이지를 통한 고객 서비스, 협력사와의 네트워킹 인프라 구축 수준에 머물러 있는 승강기 업계의 e비즈니스 수준이 한단계 상승할 것으로 관련 업계는 전망했다.
동양에레베이터(대표 금병호 http://www.dongyang-elevator.com)는 LG오티스와의 차별화를 위해 고객들이 필요한 사양을 입력하면 교통량 개설 등 시뮬레이션이 가능한 서비스를 9월부터 개시할 예정이다. 또 대형납품 5개 업체를 선정, 현장의 승강기 설치 진척상황을 직접 인터넷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8월 말에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B2B 인프라 구축 차원에서 인쇄회로기판(PCB) 업체를 대상으로 연내 전자입찰시스템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대표 최용묵 http://www.hyundaielevator.co.kr)도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켜주기 위해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하고 있는 승강기 부품판매시스템를 강화하기 위해 취급품목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현재 일부 제품과 협력사를 대상으로 실시되고 있는 e프로큐어먼트 시스템을 약 300개에 달하는 전체 협력사로 운영 범주를 넓힐 계획이며, 특히 인터넷상으로 원격에서 승강기를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을 연구중에 있다.
이밖에 LG오티스(대표 장병우 http://www.otis.co.kr)는 e서비스의 한 형태로 고객이 회원등록을 하게 되면 매달 운행기록을 인터넷으로 직접 파악할 수 있는 서비스를 오는 10월 초 시작할 예정이다. 특히 B2B거래의 가시적인 성과도 있고 각종 e서비스도 업계 내에서 인정을 받는다고 자체 판단, 9월부터는 자체 보유하고 있는 11개 해외법인과의 네트워킹 시스템을 갖추는 등 내부 업무의 효율화 및 통합에 초점을 맞춘 e비즈니스 전략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