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위축, 시장 불확실성 등으로 하반기 경기를 비관적으로 전망하는 중소기업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와 중소기업연구원은 중소제조업체 633개사를 대상으로 체감경기 동향을 조사한 결과 4분기 경기실사지수(BSI)가 81.9로 나타나 경기둔화세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하는 업체들이 더 많았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3분기 BSI 68.6에 비해서는 다소 나아진 것이지만 기준치 100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어서 업체들이 여전히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고 있음을 나타냈다.
BSI가 100 이상이면 경기 호전을, 100 이하면 경기 악화를 예상하는 업체가 더 많은 것을 의미한다.
특히 응답업체의 40.2%는 내수침체를 경기회복의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았으며 14.1%는 해외 경기침체, 11.9%는 경쟁력 저하를 꼽아 국내외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둔화가 경기전망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부문별로 4분기 생산 BSI가 90.8, 내수판매 BSI가 84.8, 수출 BSI가 85.8, 자금사정 BSI가 81.9로 조사대상 전부문이 기준치를 밑돌았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 등 경공업의 BSI가 55.8로 중화학공업(76.0)에 비해 체감경기 악화가 상대적으로 심화된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협중앙회는 침체된 내수를 활성화함으로써 시장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기업투자를 확대할 수 있는 정책당국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