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차세대 산업육성’의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는 분야로 주문형반도체(ASIC)와 바이오가 꼽혔다.
삼성증권은 지난 17일 열린 정부의 차세대산업 전략회의에서 선정된 정보기술(IT)·생명공학(BT)·문화기술(CT)·환경기술(ET)·나노기술(NT) 등 5개 차세대 전략산업중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은 IT분야의 ASIC업체와 일부 특화된 바이오기업이 될 것이라고 20일 밝혔다.
삼성증권은 정부가 IT분야에서 4세대 이동통신과 슈퍼컴퓨터·디스플레이 등 원천기술 개발과 함께 오는 2005년까지 광통신·이동통신·시스템 분야 핵심부품 국산화를 80% 이상 달성한다는 계획에 따라 통신용칩·시스템IC의 설계를 담당하는 서두인칩·아라리온·씨앤에스테크놀로지 등 ASIC업체의 큰 수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BT·ET분야에 대해서는 정부의 방향은 대체로 긍정적이라고 평가하고 심리적으로도 국내 바이오 및 환경 관련 기업의 주가에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구체적인 실행 계획에 따라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으며 부문별 전략상으로는 바이오분야의 발전계획이 환경기술분야보다는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국내 증시의 주요 바이오칩으로는 마크로젠·인바이오테크놀로지 등이 있고 환경분야에서는 환경비젼21이 코스닥시장에 등록돼 있다.
반면 CT분야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기가 상대적으로 어렵다고 삼성증권은 밝혔다. 국내 문화의 흐름이 세계의 주류와는 다소 괴리돼 있어 당분간은 틈새시장을 공략해야 하는데 비해 정부의 전략은 세계 메이저급을 지향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정부의 정책상 업력을 갖춘 상위권 기업보다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이 예상돼 점차 거대화돼 가는 세계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선도자들과는 경쟁이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증권은 중소 엔터테인먼트기업에의 자금 지원은 전반적인 자원의 비효율적 배분이 될 수 있으며 그보다 시장의 선두기업에 대한 지원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