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성채 주위에 농장이 줄지어 있고 사람들이 분주하게 일하는 모습이 보인다. 곳곳에 건물이 들어서 있으며 훈련된 전사들이 막사를 지키고 있다. 마치 중세 봉건시대의 한 영지를 보는 듯한 이곳은 킹덤언더파이어(이하 KUF)에 등장하는 휴먼족의 진영이다.
휴먼족의 성채는 자원을 가공해 저장하는 곳으로 성이나 왕성으로 확장할 수 있다. 성채의 모습이 한차례 바뀔 때마다 휴먼족의 기술로 업그레이드돼 고급건물을 지을 수 있다. 성채가 왕성으로 확장되면 궁극의 건물 ‘무용의 문’을 통해 영웅을 불러낼 수 있다. 성채에서 왕성에 이르기까지 휴먼족의 진영을 살펴보자.
◇식량의 보고 농장=농장은 가장 먼저 지을 수 있는 건물로 그 용도가 다양하다.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정찰이나 방어에 쓰인다. 대표적인 전략으로 ‘팜(농장)러시’가 있는데 이는 적의 진영에 농장을 지음으로써 상대를 방해하는 것이다. 자원 근처에 농장을 지으면 일꾼이 자원을 원활히 채취할 수 없어 수급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농장은 아군 진영을 방어하는 데도 유용하다. 주요 건물 주변에 농장을 둘러싸듯 건설하고 내부에 궁수나 경계초소를 배치하면 상대의 접근을 막을 수 있다. 또한 길목을 막는 데에 쓰이기도 한다.
◇전략의 핵심 막사=용맹한 전사, 활을 다루는 궁수와 엘프, 말을 탄 성기사 등은 전투의 주역이다. 이들은 모두 막사에서 생산된다. 막사는 성채를 성으로 확장하기에 앞서 필수적으로 건설해야 하는 건물이다. 뿐만 아니라 병사를 훈련시키고 드워프와 성직자를 생산하려면 반드시 막사가 필요하다. 그러므로 체제 변환을 위해서는 막사를 일찍 짓는 빌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초반에는 막사를 두세개 건설하고 멀티를 한 후 자원이 모아지면 4, 5개로 늘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완벽 방어를 위한 경계초소= 어느정도 진형을 갖춘 휴먼족의 기지를 보면 농장과 막사가 기지 주변을 요새처럼 둘러싸고 있고 안쪽에 경계초소(가드 포스트)가 세워져 있다. 방어 전선에서 경계초소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건물이다. 경계초소는 공격당했을 때 일꾼이 여러명 붙어 수리할 수 있기 때문에 적이 이를 파괴하기 위해서는 많은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또한 넓은 시야를 갖고 있으며 숨은 적을 찾아내는 탐지기의 역할도 한다. 초소 내부에 궁수나 호드의 마술사를 배치해 지상과 공중 모두 공격할 수 있다.
<프로게이머 박윤정 basara@kt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