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디지털콘텐츠 저작권보호 솔루션업계와 시스템통합(SI)업체간 공동 마케팅 붐이 일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디지캡, 마크애니, 파수닷컴 등 주요 디지털콘텐츠 저작권보호업체들은 제품발주 추세가 단품보다는 종합 솔루션 중심으로 이어지자 SI업체와의 협력을 적극 타진하고 있다.
삼성SDS, LGEDS 등 주요 SI업체도 최근 전산화를 추진하는 기업고객들의 요구가 디지털콘텐츠 보호 솔루션쪽으로 모아지자 콘텐츠저작권업체들과의 공동전선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현황=파수닷컴(대표 조규곤)과 삼성SDS의 관계는 남다르다. 최근 EBS의 주문형비디오(VOD)서비스 유료화시스템 구축사업자로 선정된 삼성SDS는 파수닷컴에 VOD콘텐츠 보호솔루션 구축사업을 전담하도록 했다. 양사는 이를 계기로 사업협력을 크게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디지캡(대표 신용태)과 LGEDS도 최근 기업 및 일반공공기관 고객을 대상으로 공동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디지캡은 이에 따라 LGEDS가 기업고객에 대한 SI 대행사업 수주시 LGEDS에 디지털콘텐츠 보호솔루션을 공급할 계획이다. 최근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는 마크애니(대표 최종욱)는 일본 SI업체인 후지쯔시스템솔루션스와 제휴관계를 맺고 현지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마크애니는 이와 관련, 후지쯔시스템솔루션스에 1억원 규모의 솔루션을 공급했으며 후지쯔시스템솔루션스는 도입한 솔루션을 자체 SI과 묶어 대형 IT업체를 대상으로 영업에 나서고 있다.
◇왜 공동 마케팅인가=우선 디지털콘텐츠 수요가 전산화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기업고객을 중심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고객은 새로운 시스템통합을 추진하면서 디지털콘텐츠 보호솔루션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SI업계에 이를 요구하고 있다. 결국 디지털콘텐츠 보호솔루션은 단품보다는 SI의 한 서브품목으로 공급되고 있다.
◇전망=이같은 추세는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모든 프로그램 판매가 솔루션으로 통합돼 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반 기업은 물론 공공기관에서 디지털콘텐츠 보호를 위해 단품 구매보다 전사 차원에서 이를 실현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솔루션업체와 SI업체간 협력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디지털콘텐츠 관련 솔루션도 수많은 애플리케이션처럼 SI의 한 기본영역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