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엔진용부품 시장에도 온라인 시대가 활짝 열릴 전망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HSD엔진(대표 김균섭)이 오는 12월 e마켓(http://www.bestengin.co.kr, http://www.hsd-engin.co.kr) 구축을 목표로 사이트 개발에 최근 돌입했다. 12월부터 가동에 들어갈 HSD엔진은 자사 고객사들을 회원으로 하는 사설 e마켓으로, 제품 판매에서부터 애프터스비스의 접수와 처리까지 온라인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선박엔진용 부품 시장은 이미 온라인 판매 체제를 갖춘 현대중공업·STX(구 쌍용중공업)에 이어 HSD엔진까지 가세해 내년에는 본격적인 온라인 시장이 개화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대표 최길선)은 이미 지난 3월부터 자사 고객사 위주의 사설 e마켓( http://www.hyundai-engine.com)을 운영중이며 엔진엠닷컴(대표 조성보)도 지난 4월 중계형 비즈니스 모델을 지향하는 공개 e마켓( http://www.enginM.com)을 가동중이다. 쌍용중공업의 정보시스템실이 분사해 설립된 엔진엠닷컴은 부품 거래 외에도 e프로큐어먼트 솔루션을 개발, 현재 STX에 적용하고 있다.
선박엔진용 부품 기업들이 이처럼 앞다퉈 온라인 판매 환경 구축에 나서는 이유는 ‘에프터서비스’가 수십년에 걸쳐 진행돼야 하는 산업 특성상 고객 관리와 후속 서비스에 인력 및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온라인을 활용해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때문이다.
한번 생산된 선박엔진의 수명은 최소 20년에서 25년 이상으로 현대중공업의 경우 매년 700대가 넘는 엔진이 출고되고 있다.
제조사들의 온라인 판매 사이트는 부품 판매뿐 아니라 유지 보수 신청·접수및 처리결과에 필요한 각종 서류작업을 온라인으로 신속히 처리할 수 있어 인건비 절약과 업무효율 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이미 지난 3월 ‘e서비스’라는 사설 e마켓을 가동하고 있는 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부는 사이트 가동 이후 월 8000건에 이르던 주문·견적서 팩스가 인너텟으로 처리되고 있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