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방송 화제>전통문화 배움터 `이컬처`로 오세요

 한국 전통문화 콘텐츠를 영상으로 보여주는 인터넷방송 이컬처(http://www.eculture.co.kr)가 새롭게 선보여 네티즌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인터넷방송 이컬처에 들어서면 우선 흥겨운 사물놀이 장단이 어깨를 들썩이게 한다. 우리 전통문화를 소개하는 인터넷방송답다. 그리고 도자기 제작과정, 서예 전시, 궁중 의례 등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전통문화 콘텐츠가 구비돼 있다.

 ‘인터넷 우리 문화 도읍지’를 표방하는 이컬처는 단순히 하나의 인터넷방송으로 기억되는 것을 거부한다. 사이트 첫장의 ‘이컬처 문화주의 선언’은 자못 엄숙하다.

 ‘백범 김구 선생은 일제 강점기의 어려운 시기에도 군사력과 경제력이 강한 나라보다는 문화가 꽃피는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오랜 역사 속에 우리가 한국인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는 찬란한 문화유산이 끝없이 묻혀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또한 문화는 끝없이 확대되어 가는 물질주의에서 자족과 상생의 인간성을 되찾아 올 수 있는 기본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사실 이컬처는 사전 준비없이 불쑥 뛰쳐나온 인터넷방송이 아니다. 지난해부터 한국 전통문화 콘텐츠를 부단히 만들고 서비스해 온 비트라마와 우리 전통무예인 태권도에 관한 모든 정보를 모아놓은 인터넷방송 태권빌이 합쳐져서 만들어진 것이다. 두군데 콘텐츠가 하나로 뭉쳐지면서 명실상부한 ‘문화 도읍지’의 명성을 만들기 위한 첫발을 내딛었다.

 이컬처는 우리 전통문화의 모든 영역을 총망라하고 있다.

 사물놀이, 판소리, 민속놀이, 민속무, 전통악기 등 우리 노래와 춤에서부터 도자기, 공예, 서화, 민화 등 옛 어른들의 솜씨들을 모아놓은 것은 기본. 여기에다 궁중의례, 관혼상제 등 옛 생활모습, 유적지, 박물관, 미술관 등 우리네 삶의 흔적 등이 사이트 여기저기에 묻어있다. 또 품세, 겨루기, 시범기술 등 태권도에 관한 콘텐츠가 우리 전통문화의 숨결을 느끼게 한다.

 이번 첫 발걸음을 기념해 이컬처는 네티즌을 위한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이번달 말까지 계속되는 행사에서 추첨을 통해 200명에게 공예 열쇠고리, 40명에게 국립국악원 칠석 공연 ‘마음으로 그린 하늘 무늬’ 초대권, 50명에게 태권도복을 선사하는 등 풍성한 우리네 마음 씀쓰미를 몸소 보여준다.

 <성호철기자 hcs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