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들어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 업계들의 매출구조가 주요 기업들의 공격적인 경영에 힘입어 꾸준한 상승과 함께 점차 안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월 매출 1억원 돌파나 달성을 눈앞에 둔 업체들이 잇따라 출현하는 등 CDN업계도 본격적인 ‘월 매출 억대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업계는 특히 ‘월 매출 1억원’이 최신 비즈니스모델로서 CDN의 사업성을 객관적으로 검증 받을 수 있고 기업으로서도 경영자생력을 평가할 수 있는 기준치가 된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유료화 모델의 점진적 확대 등 매출구조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올 3월부터 유료서비스에 나선 씨디네트웍스(대표 고사무열)는 다음달께 월 고정매출 1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월 80만원 매출로 시작한 이 회사는 6월 2700만원, 7월 5000만원에 이어 다음달 1억원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 회사는 이에 앞서 이달 초 5개 게임업체와 잇따라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와우스포츠·예스24·북토피아·넥슨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필라민트네트웍스(대표 오명철)는 지난 6월 엔씨소프트의 온라인 게임 ‘리니지’ 이벤트에 힘입어 유료화 4개월 만에 처음으로 1억원을 돌파했다. 이어 7월에는 8000만원 선으로 떨어졌으나 이달 들어 게임 사이트 수익에 힘입어 6월 매출규모를 크게 능가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지난해 4월 가장 먼저 유료서비스에 나선 바 있는 엔피아(대표 윤기주)는 상반기 매출은 주춤했지만 지난달 매출은 3억2000만원을 달성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 회사는 이달 대규모 계약 성사를 앞둬 다음달께 4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엔피아는 LG투자증권·현대증권·현대투자신탁증권 등 주로 증권사를 대상으로 CDN 서비스에 나서고 있으며, 최근 홍콩 등 동남아 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일본업체와 물밑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밖에 올 1월부터 유료서비스에 나선 웹데이타뱅크도 다음달 5400만원의 매출을 기대하는 등 늦어도 하반기에는 월 1억원 매출이 무난할 것으로 확신하는 상황이다.
엔피아의 윤기주 사장은 “지난해 국내에서 CDN 서비스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경기 불황, 닷컴기업 침체와 맞물려 CDN 시장이 크게 위축됐다”며 “그러나 업계를 선도하는 주요 업체들이 유료화 이후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CDN 시장의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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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 매출 현황(8월 예상) = 주요 서비스 사이트
엔피아 = 3억5000만원 = LG투자증권·현대증권 등
씨디네트웍스 = 7000만원 = 와우스포츠·북토피아·예스24 등
필라민트네트웍스= 9000만원 = 엔씨소프트·1318클래스 등
웹데이타뱅크 = 4320만원 = EBS·엑스뉴스·온누리교육 등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