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단말기 업체들이 대규모 수출에 힘입어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보기술(IT)주의 침체에도 불구, 이동통신단말기 업체들은 수출시장에서 선전한 것에 힘입어 주식시장에서도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텔슨전자는 이날 중국에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단말기를 공급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전날보다 370원(7.91%) 상승한 5050원으로 마감됐다. 텔슨정보통신은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하며 1820원에 마감됐다. 세원텔레콤(1.06%), 스텐더드텔레콤(2.34%), 와이드텔레콤(3.48%) 등도 강세를 보였다. 팬택은 이날 소폭 하락하며 최근 5일간의 상승세에 대한 조정을 받았지만 상승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동통신단말기 관련 애널리스트들은 이동통신단말기주들이 내수시장 부진으로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했지만 최근 대규모 수출에 힘입어 모멘텀을 찾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텔슨전자는 중국 콩카그룹과 1300억원 규모의 CDMA 단말기 수출에 관한 막바지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단말기 공급물량은 오는 28일 최종결정되며 계약기간은 1년 단위로 갱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원텔레콤도 최근 대만의 율리콤에 500억원 규모의 범유럽(GSM)단말기를 공급하며 증시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회사는 CDMA와 GSM을 독자적으로 개발, 올해 1억달러 규모의 이동통신단말기를 수출했다.
이들 업체의 대규모 수출은 최근 통신장비 시장 위축에 따른 우려감이 반영되면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관련업체들의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김동준 굿모닝증권 연구원은 “이동통신단말기 업체들이 그동안 내수시장 위축에 따른 실적악화 우려로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며 “최근 대규모 수출은 관련주들에 모멘텀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