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율 3개월 연속 상승, 반도체주 강세

 반도체주가 미증시 급락이라는 악재를 딛고 강세를 나타냈다.

 반도체주들은 미국 나스닥 동향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업종이지만 21일(현지시각) 뉴욕 증시 마감 후 발표된 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의 7월 반도체주문대비출하비율(BB 율)이 3개월 연속 증가했다는 소식이 상승모멘텀이 됐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장초반 약세로 출발했으나 BB율 상승이 반도체경기가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되며 6500원 오른 19만2500원으로 마감됐다. 하이닉스반도체도 65원 오른 1630원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 장비 및 재료주들도 모처럼의 급등했다. 아토가 11.03% 오른 것을 비롯해 주성엔지니어링과 이오테크닉스·원익 등 관련주들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BB율은 지난 4월에 0.44로 최저를 기록한 이후 7월까지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0.67%까지 상승했다. 7월의 출하 규모는 1139억달러로 전달의 1295억달러에 비해 줄어들었지만 주문 규모는 764억달러로 전달의 727억달러에 비해 소폭 늘었다.

 이처럼 주문이 증가했다는 것은 장비제조업체들이 전세계 경기 및 반도체 산업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아직까지는 최악의 상황이지만 반도체장비에 대한 주문이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