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 학내 벤처인 EMF세이프티(대표 김윤명 단국대 전자공학부 교수)가 전자파 비(比)흡수율(SAR:Specific Absorption Rate) 측정장비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EMF세이프티는 지난 3월 미국 3D EMC사로부터 원천기술을 20만달러에 인수하고 3D EMC의 창업주를 기술고문으로 영입, 국산화 작업에 돌입한 끝에 전자파검출기(프로브: Probe), 신호처리기(SPU) 등의 핵심 기술과 함께 이를 적용한 측정시스템을 개발, 전파연구소에 공급키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측정장비는 인체와 전자파 성질이 동일한 조성물을 채운 머리모형에 휴대폰을 대고 반대편에 세라믹 재질의 검출기와 신호처리기 등을 달아 새로 개발되는 휴대폰의 SAR을 측정하게 된다.
EMF세이프티는 오차범위가 ±5%에 불과한 측정장비의 국산화에 성공함으로써 현재 슈미트앤파트너(Schmidt & Partner)사 등 외국 회사제품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MF세이프티는 국내 휴대폰 부품업체에 측정장비를 공급키로 계약하는 한편 싱가포르 국가표준국(PSB), 중국 베이징 질량기술감독국 등 해외시장 진출도 진행 중이다.
EMF세이프티의 김윤명 사장은 “SAR은 전자제품이 발생시키는 전자파의 에너지를 인체가 흡수하는 양으로 휴대폰에 대한 규제량이 1.6W/kg(머리 부분 1g에 흡수되는 전자파의 양)으로 정해짐에 따라 이와 관련된 차단소재 및 안테나, 부품, 측정장비의 특수가 예상되고 있다”며 “전파연구소에 측정장비를 공급함으로써 차후 측정 기술 및 측정 방법을 선도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