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및 솔루션 업종이 하반기 영업환경 개선을 적극 활용, 증시의 주도주 도약을 노리고 있다.
소프트웨어 업종은 통상적으로 하반기 매출비중이 연간 매출의 65∼70%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데다 상반기에 집행키로 했던 공공프로젝트 중 다수가 하반기로 이월돼 증시의 어느 업종보다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은 편이다.
게다가 최근들어 증시의 대표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속속 프로젝트 수주 사실을 알리고 있어 하반기 주도주로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 21일 인디시스템과 인컴아이엔씨가 전주시 월드컴 홈페이지 구축사업과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의 IT수출종합지원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밝힌 데 이어 23일에는 한국정보공학이 원주시청 그룹웨어 수주 소식을 전하는 등 최근들어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수주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누리텔레콤도 지난 21일 한국통신 글로벌사업단과 사업제휴를 맺고 하반기 해외시장 공략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상당수 증시전문가들도 소프트웨어 업종이 상반기 최악의 실적으로 투자자들을 실망시켰지만 이는 이미 주가에 반영된 데다 하반기에 실적 개선 가능성은 어느 업종보다도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상반기 실적악화 정도가 워낙 심해 4분기의 실적호전이 이뤄진다해도 올해 전체 실적은 전년에 비해 다소 떨어질 것이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또 시장규모는 확대될 수 있지만 업체간 경쟁이 점차 심화하고 있어 매출 증가가 꼭 수익성의 증가로 이어진다고 보기는 힘들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성종화 서울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영업환경의 개선을 통해 실적이 좋아질 가능성은 매우 높다”며 “하지만 올 상반기 실적부진이 매우 심각해 지난해에 비해서는 다소 감소한 실적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소프트웨어 업종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면서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하거나 XML· 모바일 등 특화된 사업분야를 갖고 있는 업체에 주목해야 한다고 충고하고 있다. 업종 내부에서도 ‘옥석가리기’를 통한 투자종목을 선별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대우증권과 서울증권은 최근 XML·모바일 솔루션으로 성장성이 높은 인컴아이엔씨에 대해 ‘매수’의 의견을 내놨다. 그밖에 핸디소프트·더존디지털웨어·모아소프트·미디어솔루션·다우데이타시스템 등이 여러 증권사에서 주목해야 할 소프트웨어 업체로 꼽힌 종목들이다.
◆표: 주요 소프트웨어업체 2001년 예상실적(단위:백만원, %, 원)
회사명 매출(E) 증감률 순이익(E) 증감률 주당순이익
핸디소프트 73461 78.0 10156 26.3 423
인디시스템 7915 68.0 -465 적전 -61
이네트 32090 75.0 1055 -46.1 186
나모인터랙티브 7968 10.0 2421 -7.7 466
비트컴퓨터 27327 15.1 1452 0.1 122
메디다스 15982 -15.0 -1499 적전 -81
한국정보공학 27740 5.0 4275 -30.7 570
누리텔레콤 20888 44.8 4976 60.3 1659
더존디지털 23986 62.8 6136 52.5 1432
인컴아이엔씨 19593 21.1 2629 83.0 326
모디아소프트 47309 138.7 6586 91.5 3045
자료:서울증권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