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유무선 통합` 열풍

 ‘모바일시장을 선점하라.’

 수익모델 창출을 통해 활로를 모색해온 인터넷업계가 모바일 비즈니스 기반의 유무선 통합플랫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특히 무선인터넷망 개방을 앞두고 포털과 인터넷데이터센터(IDC) 기업들을 중심으로 B2C·콘텐츠·지불결제 등 전 분야로 확산되는 추세에 있다.

 인터넷업계의 유무선 통합플랫폼 구축은 인터넷 비즈니스의 주류로 급부상한 모바일상거래(m커머스)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양적팽창에 주력해온 포털업계의 경우 통합플랫폼 구축을 통해 안정적 수익기반을 확보하는 등 질적성장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다음커뮤니케이션·네이버컴·라이코스코리아 등은 모바일 비즈니스를 미래 핵심사업으로 선정하고 저마다 경쟁적으로 무선포털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특히 모바일 비즈니스 부문에 기존 유선인터넷 및 협력업체의 오프라인 부문을 통합, 명실상부한 종합포털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 아래 △모바일 콘텐츠 서비스 △m커머스 △유무선 통합 메일 등 다양한 유무선 연계 비즈니스를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닷컴거품’의 한 축을 담당했던 인터넷회선서비스(ISP) 및 IDC 사업자들도 모바일 비즈니스 기반의 유무선 통합플랫폼 환경에 대비해 모바일 IDC 구축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선 이미 한국통신IDC가 모바일 IDC의 구축을 완료하고 유무선 통합서비스에 나선 데 이어 한국인터넷데이터센터·하나로통신·드림라인·두루넷 등도 모바일 IDC 설립에 나섰다.

 옥션·인터파크·삼성몰·롯데닷컴 등 B2C 및 B2B 등 전자상거래업체들도 본격적인 m커머스 시대에 대비해 유무선 통합플랫폼 기반의 상거래시스템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상거래시스템 구축에는 특히 시스템통합(SI) 및 네트워크통합(NI)업계가 기업 및 기관의 무선인터넷 인프라 구축차원에서 접근하고 있어 모바일SI(MSI) 시장의 확대에 크게 기여하는 효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콘텐츠업계도 온라인게임 업계를 필두로 모바일 콘텐츠 시장에 진출하면서 교육, 캐릭터, 증권·금융, 벨소리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합서비스할 수 있는 플랫폼 구축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 모바일 비즈니스의 핵심 인프라인 빌링·결제업계와 정보보안업계를 비롯해 온라인 광고업계, 커뮤니티·채팅업계, e메일마케팅업계 등도 앞다퉈 통합 비즈니스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