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즈프리 대체 수요를 찾아라`

핸즈프리 시장이 급격한 침체기에 빠져들고 있는 가운데 몇몇 시장 선도기업들이 대체수요를 겨냥해 핸즈프리간 통화를 가능케 하는 듀플렉스(duplex)방식의 제품을 내놓고 고가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7월말 운전중 휴대전화 사용에 대한 단속을 오는 11월로 유예한다는 경찰청의 발표이후 핸즈프리 판매가 급감하고 있지만 자티전자, 웨스텍코리아 등 기술력과 자금을 갖춘 핸즈프리 1세대 업체들은 위기를 기회로 활용한다는 판단아래 프리미엄시장을 겨냥한 듀플렉스형 핸즈프리 시판을 준비하고 있다.

 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핸즈프리간 통화인 양방향 통신과정에서 발생하는 하울링 및 잡음으로 인해 차량 운전자들이 가격보다는 핸즈프리의 품질을 제품구매의 최우선 기준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최대 핸즈프리 수출업체인 자티전자(대표 이광순 http://www.jaty.co.kr)는 양방향 통화를 구현할 수 있는 핸즈프리(모델명 사이버프리)를 개발, 97년이후 4년만에 국내시장 공략에 나선다. 자티전자가 이번에 내수시장에 선보이는 핸즈프리는 차량 내부의 환경을 핸즈프리의 소프트웨어에 저장, 핸즈프리간 최적의 통화가 이뤄지도록 하는 켈리브레이션 기능을 적용한 제품으로 메아리와 잡음제거 능력이 우수하다고 자티전자는 밝혔다.

 진명C&C(대표 조병갑 http://www.jmcnc.co.kr) 역시 이르면 9월초 CDMA 및 시분할다중접속(TDMA)방식 휴대전화와 호환이 가능한 양방향 핸즈프리 ‘매직플러스’를 통해 시장차별화를 꾀할 방침이다.

 웨스텍코리아(대표 김광호 http://www.westech.co.kr)도 내달 양방향 통신을 가능케 해주는 DSP칩을 내장한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광순 자티전자 사장은 “시속 80∼100㎞를 달리는 2대의 자동차 뒷문 2개를 개방한 상태에서 상대방의 통화감도를 측정하는 시험을 거쳐 제품을 생산했다”며 “시장초기 성능을 고려하지 않고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들의 대체수요가 반드시 일어날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