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나스닥시장은 시스코시스템스의 긍정적 실적전망,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XP완성, 7월중 반도체 주문출하비율의 호조 발표에 힘입어 전주보다 49.79포인트(2.7%) 상승한 1916.80으로 한주를 마감했다.
나스닥지수 1900선 회복의 계기를 마련한 주역은 시스코시스템스와 마이크로소프트였다. 시스코시스템스는 지난 24일(현지시각) 대대적인 구조조정 계획안을 마련하고 1분기(올 8∼10월) 실적이 당초 전망치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밝히며 기술주 전반에 상승모멘텀이 됐다. 또 마이크로소프트가 IT산업 활성화를 촉진할 것으로 전망되는 윈도XP의 시험사용에 나섰다는 소식도 시장에 활력을 제공했다.
이밖에 미국 반도체장비 및 재료협회(SEMI)가 23일 7월중 주문출하비율이 3개월째 증가세를 보이면서 0.67을 기록했다고 발표한 것도 반도체 관련주는 물론 나스닥시장 전체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쳤다.
반면 21일 발표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0.25%의 금리인하는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시장은 미 금리인하를 향후 경기악화를 의미하는 추가적인 신호로 인식했다는 평가다.
업종별로는 미국 SEMI의 주문출하비율 향상 발표에 힘입어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가 전주보다 7.1%(39.37포인트) 상승한 594.91을 기록했으며 최근 낙폭이 컸던 인터넷지수도 전주보다 3.1% 상승한 148.72로 한주를 마쳤다. 또 나스닥 바이오지수는 무려 전주보다 11.7% 상승한 550.2포인트로 마감됐다.
시스코시스템스는 전주보다 9.9% 상승한 18.25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영향을 받아 루슨트테크놀로지, 퀄컴 등의 통신장비업체도 각각 10.7%, 7.4% 상승한 7.2달러와 66.11달러를 기록하며 상승세에 동참했다. 또 반도체생산업체인 인텔과 모토로라는 전주보다 3.6%, 10.3% 상승한 29.08달러, 18.75달러로 한주를 마쳤다. 나스닥시장에 진출해 있는 국내기업들의 주가는 엇갈렸다. 두루넷이 2.4% 상승한 반면 하나로통신ADR는 2.0% 하락했고 미래산업ADR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