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ID2001 전시회에 참여하는 국내외 48개 업체는 대구 전시컨벤션센터(EXCO Daegu) 전시홀에서 3일간 5만여명의 손님을 맞는다.
약 4000㎥ 넓이의 전시장에는 액정표시장치(LCD), 플라즈마디스플레이(PDP), 형광표시관(VFD), EL디스플레이, 전계발광디스플레이(FED) LED, 브라운관, 프로젝터 등 구현 가능한 모든 디스플레이가 전시된다.
이와 함께 디스플레이 산업의 씨앗이라고 할 수 있는 글라스(glass), 컬러필터(color filter), 백라이트유닛(backlight unit), 편광필름, 드라이브 IC 등 재료 및 부품과 계측기기, 검사장비, 시험장비, 제조장비 등 관련장비가 선보인다.
전시회는 매일 오전 10시(첫날은 11시부터 입장)부터 오후 5시까지 일반에 공개된다.
IMID2001은 한국디스프레이연구조합(EDIRAK),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KIDS), 전자신문사 주최에 산업자원부, 과학기술부, 대구시, 경상북도, 대구테크노파크, 대구MBC의 후원으로 마련된다.
21세기 정보디스플레이 강국의 디딤돌이 될 이번 행사는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더 크게 더 선명하게’를 모토로 한 첨단제품이 경쟁적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는 대형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는 최근 발표된 삼성전자의 40인치 TFT LCD와 오리온전기의 50인치 PDP가 눈길을 끈다. LG필립스LCD는 LCD TV 세계시장 1위를 위한 야심작인 29인치 와이드TV용 LCD제품을 선보인다. 삼성SDI는 지난해 4월 개발한 63인치 HD TV를, LG전자는 60인치 디지털 PDP TV를 공개하는 등 ‘메이드 인 코리아’ 대형 디스플레이의 대표선수들이 대거 모습을 드러낸다.
한편 휴대형 정보통신기기의 수요증가로 뜨거운 각축장이 되고 있는 중소형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는 이동전화기용 컬러 STN LCD, 저온폴리 TFT LCD, 유기EL이 자웅을 가린다. 특히 중소형 디스플레이는 컬러화면에 대한 요구와 저전력화에 대한 요구를 충족시키는 기술력이 비교의 관건으로 부상하고 있다. 중소형 디스플레이를 향후 전략상품으로 육성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IMT2000 등 휴대형 정보통신기기에 특화된 1.8인치, 2인치 컬러 LCD와 PDA용 3.5인치 LCD를, LG필립스LCD는 200ppi 이상의 선명도를 갖는 PDA용 4인치 저온폴리 TFT LCD를 들고 나온다. 현대디스플레이테크놀로지와 삼성SDI는 스마트패널과 풀컬러 AM(Active Matrix) 유기EL은 아직 상용화되지는 않았지만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총 7개 업체가 참여하는 디스플레이 패널 등 모듈분야 외에도 장비와 부품분야
에 각각 28개, 11개 업체가 참여하고 ETRI와 디스프레이연구조합도 부스를 마련했다.
ETRI는 고전압 구동문제로 난항을 겪어온 액티브 매트릭스 전계발광디스플레이(AMFED)를 개발, 시제품을 발표해 업계를 설레게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디스플레이용 소재 및 부품 국산화의 결실이 소개된다. 삼성코닝은 유기EL용 산화인듐주석(ITO) 코팅유리 등 첨단소재를, 신화오플라는 TFT LCD용 고기능성 편광필름을 공개하고 우영은 고휘도 백라이트 유닛을 선보인다. 이라이콤은 STN LCD용 EL백라이트와 CCFL 백라이트를, GLD는 TFT LCD를 위한 고휘도 백라이트를 들고 나선다. 디스플레이 산업이 향후 탄력을 받아 21세기 주력산업이 될 것인지 여부는 장비, 부품·소재분야의 실력있는 중소기업이 얼마나 탄탄한 뒷받침을 해줄 것이냐에 달려있다. 전시회는 실리온, 컴텍스, 우광유니텍 등 장비 및 부품·소재업체들이 90년대부터 쌓아온 국산화의 결과물을 평가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