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마이닝 시장 급부상

 인터넷 사용자 행태를 종합분석해 마케팅 정보로 가공해주는 ‘웹마이닝’ 시장이 급부상할 전망이다.

 웹마이닝이 부상하고 있는 것은 이 기법을 통해 고객관계관리(CRM) 전략 등 최근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온라인 마케팅을 효과적으로 구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곳은 현재 온라인사업을 추진 중인 금융·제조·유통·통신업계 기업들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기업은 웹마이닝 기법을 통해 적극적인 생산·고객지원·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e메일마케팅·웹사이트 평가·온라인 프로모션 분야의 온라인마케팅업체들이 웹마이닝을 구현할 수 있는 기반 기술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웹사이트 평가업체인 미디어채널(대표 한광택)은 인터넷 트래픽에서 등록과 거래 정보, 사용유형까지 웹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용자 행태를 분석할 수 있는 웹마이닝 솔루션을 조만간 선보인다. 이 회사는 또 이 솔루션을 기반으로 수집한 웹 데이터 분석 결과를 상품화해 각 기업의 입맛에 맞게 맞춤서비스할 수 있는 웹 데이터베이스 가공사업도 준비 중이다.

 온라인마케팅 전문업체 엠포스(대표 박상현)는 데이터베이스 컨설팅 전문업체 디비디스커버와의 제휴를 통해 이 사업에 나섰다. 엠포스는 이 제휴를 통해 자체 개발한 e메일 솔루션 ‘크루즈’와 디비디스커버의 데이베이스 활용 기술을 결합해 마케팅과 기술의 시너지를 높일 계획이다. 미국에 본사를 둔 한국계 데이터베이스 컨설팅 전문업체 디비디스커버는 기업의 맞춤형 온라인마케팅을 구현할 수 있는 ‘고객평생가치측정(LTV)’ 방법론을 개발한 바 있다.

 e메일마케팅 전문업체 아이마스(대표 김민영)도 CRM 전문 씨씨미디어와 제휴하고 e메일 방문자와 웹을 통한 방문객의 콘텐츠별 성향과 기호도를 통합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웹마이닝 솔루션에 나섰다. 양사는 앞으로 이 솔루션을 통해 기업들이 e마케팅과 웹·e메일을 통합관리해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한광택 미디어채널 사장은 “웹 기반 수익모델이 기업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웹마이닝 관련 사업도 급부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용어> ‘웹마이닝’은 트래픽, 등록과 거래 정보, 사용 패턴 등 인터넷에서 벌어지는 모든 웹 데이터를 전통적인 데이터마이닝 기법에 접목시킨 기술이다. 크게 사용기법, 콘텐츠, 구조 마이닝 등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사용기법은 웹 이용자의 접근 패턴을 분석하는 자동화 도구며, 콘텐츠 마이닝은 웹사이트에서 제공하는 각종 정보끼리의 관계를 분석해 사용자 요구에 적합한 정보를 찾아주는 과정이다. 또 최근 각광받기 시작한 구조 마이닝은 웹페이지의 하이퍼링크 구조를 표준화하는 기술로 개인의 특성을 고려한 원투원 마케팅이나 맞춤형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다.